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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시속 2만4140㎞로 소행성과 '쿵'···영화같은 '자폭 우주선'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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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1-24 09:57 조회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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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와 충돌이 우려되는 소행성을 막기 위해 ‘자폭용 우주선’을 발사했다. 약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을 일으켰다고 추정되는 소행성 충돌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시도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24일 오후10시21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우주기지에서 소행성 충돌 우주선(DART)을 발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가 24일 오후10시21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우주기지에서 소행성 충돌 우주선(DART)을 발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오후 10시 21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중 소행성 방향 전환 실험(DART)' 우주선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이스X 로켓 '팰컨 9'에 실려 쏘아진 이 우주선은 발사 수 분 후 로켓에서 분리된 뒤 태양 궤도를 따라 비행하게 된다. 최종 목적지는 지구로부터 1126만㎞ 떨어진 소행성 '디모르포스'다. 내년 9월쯤 이 소행성과 충돌해 궤도를 바꾸는 게 우주선의 최종 임무다.

이번 시험은 지구 방어 전략 수립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꿔 충돌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지구로 돌진하는 거대한 소행성을 둘로 쪼개 충돌을 막는 영화 ‘아마겟돈’과 비슷하다. 다만 소행성을 둘로 쪼개진 않는다.

시험 대상인 디모르포스는 지름 약 160m, 축구경기장 크기의 소행성이다. 지름 약 780m의 디디모스 주위를 11.9시간 주기로 돈다. 이번 충돌시험으로 공전 주기를 73초 이상 바꾸는 게 목표다. NASA는 공전주기를 최대 10분까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사(NASA)의 소행성 충돌 방어 실험 개요. [AFP=연합뉴스]

나사(NASA)의 소행성 충돌 방어 실험 개요. [AFP=연합뉴스]

내년 9월이 되면 디모르포스와 지구의 거리는 1100만㎞까지 좁혀진다. 이때 DART 우주선은 충돌 4시간 전부터 시속 2만4140㎞로 가속해 디모르포스를 향해 돌진할 예정이다.

충돌 전후 변화 모습은 DART 우주선에 함께 실린 이탈리아 우주국의 큐브샛 '리시아큐브'가 촬영해 전송한다. 리시아큐브는 충돌 10일 전 본선에서 분리된다. 공전주기 변화 여부는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 앞을 지날 때 반사되는 빛의 양 변화로 파악한다.

실제로는 디모르포스가 현재 궤도로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시험에 성공한다면 소행성에 물리적 충격을 가해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사례이자,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을 발견했을 때 대응할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

나사 소속 과학자 토마스 주버첸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억3000만 달러(약 3921억7200만원) 비용이 들었으며 “우리의 이번 목표는 소행성이 더는 지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 상당수는 여전히 그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름 100m 이상 크기의 중형 소행성은 도시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만큼 위협적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9년 7월 지구를 스쳐간 '2019 OK'이 있다. 지름 50∼130m으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지구에 인접해서야 그 존재가 파악됐다. 당시 지구와 약 7만3000㎞ 거리를 두고 지나가 충돌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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