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을 99%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에디슨이 진정으로 말하려던 건 그게 아니었다. 99%의 노력은 당연하고 여기에 1%의 영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본뜻이었다.

저자는 에디슨이 말한 1%의 영감은 창의성이고 99%의 노력은 영재성이라고 해석한다.

흔히 노력은 후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의 판단은 다르다. 그는 "(영재성을 비롯한) 역량은 타고난 본질적 속성"이라고 전제한다. 다만 "적절한 환경조건이 갖춰져야만 타고난 역량의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다"고 본다. 환경조건이 변수로 작용하긴 하지만 사회적 성취를 좌우하는 건 인간의 타고난 역량이란 시각이다.

이 책은 경영학의 한 분야인 인사관리를 다룬다. 미국에선 '인적자원(HR)'이란 말처럼 사람을 자원으로 간주한다. 독일에서 오래 공부한 저자는 독일식 인사조직론의 관점에서 사람을 바라본다. 그런 만큼 미국식 인적자원론과는 다른 시각을 접할 수 있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