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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보기 드문 한 쌍 500살… ‘정선 봉양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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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02 09:19 조회9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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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사진 정선군]강원 정선군에 있는 '정선 봉양리 뽕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사진 정선군] 


정선 봉양리 뽕나무 국내서 가장 커


국내에서 가장 큰 강원 정선군 ‘봉양리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정선군은 문화재청이 강원도기념물인 ‘봉양리 뽕나무’를 ‘정선 봉양리 뽕나무’라는 명칭으로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500년 전 정선으로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나무다. 이 나무는 정선군청 근처에 있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89호 ‘상유재 고택’ 앞에 있다. 조선 단종 때 벼슬을 한 제주 고씨 고순창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 고택을 짓고 뽕나무도 심었다고 한다. 이후 제주 고씨 후손들이 정성껏 돌봐왔고, 1971년 12월 강원도 기념물 제7호로 지정됐다.


뽕나무는 누에의 먹이로 쓸 뽕잎을 따기 위해 기르기 때문에 키가 크지 않도록 키우는데 봉양리 뽕나무는 크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한 쌍의 뽕나무다.


두 그루 나란히 자라 형태도 아름다워

500년 전쯤 강원도 정선에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전하는 14.6m 높이의 큰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연합뉴스]500년 전쯤 강원도 정선에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전하는 14.6m 높이의 큰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연합뉴스] 


북쪽 나무는 높이 14.6m·가슴높이 둘레 3.5m이고, 남쪽 나무는 높이 13.2m·가슴높이 둘레 3.3m이다. 각각 폭은 15m를 조금 넘는다.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어 기존에 단목으로 지정된 뽕나무와 차별성이 있으며 형태도 아름다운 편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뽕나무는 ‘창덕궁 뽕나무’와 ‘상주 두곡리 뽕나무’가 있다. 두 나무 모두 단목으로 봉양리 뽕나무보다 작다.


창덕궁 뽕나무는 창덕궁의 관람지 입구 창경궁과 경계를 이루는 담 주위에 있다. 높이 12m로 400여년 전에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노거수다. 2006년 4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창덕궁 뽕나무는 창덕궁 내 뽕나무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수형이 단정하고 아름답다.


문화재청, 인접 차도 옮기는 방안 검토

500년 전쯤 강원도 정선에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전하는 14.6m 높이의 큰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연합뉴스]500년 전쯤 강원도 정선에 낙향한 선비가 심었다고 전하는 14.6m 높이의 큰 뽕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 됐다. [연합뉴스] 


경북 상주시 은척면에 있는 상주 두곡리 뽕나무 역시 높이가 12m다. 300여년 전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지금까지도 누에고치 30㎏을 만들어낼 만큼 왕성하게 잎을 피워내고 있어 상주시의 오랜 양잠(養蠶)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기념물이다. 양잠은 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생산하는 일로 예로부터 나라의 귀중한 산업이었다. 조선시대엔 궁의 후원에 뽕나무를 심어 가꾸며 일반인들에게 양잠을 권장했다고 한다.


정선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의 정성으로 보호해 온 봉양리 뽕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뽕나무의 생육환경 보존 등 문화재 보호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정선 봉양리 뽕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행사를 열고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인접한 차도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뽕나무는 보통 양잠을 목적으로 심기 때문에 크게 키우지 않고, 노거수도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정선 봉양리 뽕나무는 경관수로 오랫동안 정성스럽게 가꿨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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