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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쇼핑몰 백신패스 없앤다" 하루 확진 3만명 이스라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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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1-12 09:51 조회7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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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의 전례없는 전파력을 고려해 이전과는 다른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하레츠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분명한 것은,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세계가 보지 못했던 감염 물결에 직면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은 다른 모든 변이의 전염력을 합친 것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봉쇄 조치를 취한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봉쇄 조치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AFP=연합뉴스]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AFP=연합뉴스] 


"재택근무하라, 경제는 계속 개방"   

베네트 총리는 현실적인 방역 대책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는 가능한 한 개방된 상태로 유지되고, 여전히 작동할 것이다.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사업을 접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국민들을 향해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고했다. 또 "자영업자들을 포함해 격리된 근로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쇼핑몰·상점들에서 '백신 패스' 적용도 폐기했다. 예루살렘포스트, Ynet뉴스 등에 따르면 10일 이스라엘 정부는 쇼핑몰과 상점 입구에서 그린 패스나 코로나19 회복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침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이스라엘은 지난달 그린 패스 적용 범위를 전국의 쇼핑몰과 상점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관련 종사자들이 규칙 이행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부가 논의 끝에 이곳들에서 백신 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신화통신=연합뉴스]이스라엘의 한 쇼핑몰. [신화통신=연합뉴스] 


또 쇼핑몰 내 푸드코트의 경우 전체 푸드코트 입구에서 패스를 요구할지, 각 가판대별로 요구할지도 쇼핑몰 사업자가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대형 매장은 면적 15㎡당 손님 1명이 있어야 하는 식으로 이용객 수를 제한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60세 이상에게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60세 미만에겐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항원 검사를 권하며 각 가정에 항원 검사 키트를 배포한다. 베네트 총리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너무 긴 줄을 서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또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였고, 60세 이상과 의료진, 면역 저하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델타 다루던 방식으론 오미크론 통제 못해"   

이스라엘 보건부의 코로나19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완전한 봉쇄 상태에서 국민이 규제를 잘 따른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것일 뿐, 멈추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감염 급증으로 인한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코로나19 취약 계층 보호 대책과 실내 공간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를 주문했다.

이스라엘의 한 식당 입구에서 방문객이 백신 패스를 보여주고 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이스라엘의 한 식당 입구에서 방문객이 백신 패스를 보여주고 있다.[신화통신=연합뉴스] 


이스라엘 보건부의 최고 행정책임자를 지낸 셰바 메디컬 센터의 아르논 아페크 부원장도 Ynet과의 인터뷰에서 "델타를 다루던 방식으론 오미크론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너무 강해 봉쇄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미크론에 가장 취약한 그룹을 알아보고,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인 이스라엘은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지난 7일 2만 명을 넘은데 이어 지난 11일엔 3만1502명을 기록했다.


파우치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에 노출 될 것...새 전략 필요"  

한편 CNN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11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이 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지배하게 둘 순 없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미크론은 전례가 없을 정도로 전염력이 뛰어나 결국 모든 사람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 그리고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도 (오미크론에) 노출될 것이다. 이들 중 일부, 어쩌면 많은 이가 감염될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입원하거나 사망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상당히 잘 지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의 발언은 강력한 전파력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 한 번쯤 노출될 수 있고, 이들 중 일부는 감염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상황은 인류에게 다방면의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전 세계적인 변이 조기 감시 체계 구축과 발빠른 확산 차단,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거리 두기, 치료제 사용 등 다양한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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