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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아보카도에 뻗친 '검은 손'…美, 멕시코 갱단 협박에 "수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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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2-15 11:29 조회7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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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산 아보카도. [AP=연합뉴스]멕시코산 아보카도. [AP=연합뉴스]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파견 미 당국 검수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 농업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생산된 아보카도의 검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에서 아보카도 검수 작업을 하던 미 관리 중 한 명이 협박 전화를 받았으며, 미 농무부가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검수관에게 협박을 가한 이가 누구인지, 협박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0년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허용한 이후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외래 감염병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수를 통과한 아보카도만 수입하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의미한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로, 멕시코산 아보카도 중 미초아칸 아보카도만 미국 수출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생산된 아보카도의 85%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또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합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벌이는 치열한 영역 다툼으로 멕시코 내에서도 특히 강력범죄가 잦은 지역이다.


앞서 이곳 농가들이 ‘녹색 황금’으로 불리는 아보카도 생산과 수출로 큰돈을 벌자 범죄 조직들도 몰려들었다.


카르텔 조직원들은 아보카도 농가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납치 등을 일삼았다. 카르텔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자경대를 만들어 총을 들고 농장 앞을 지키는 일도 있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미 농무부 검수원이 협박을 받는 일이 한 차례 벌어졌고, 당시 미 정부는 같은 일이 반복될 경우 곧바로 검수를 중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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