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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푸틴 '건강이상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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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3-02 10:20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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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러시아 국립우주연구소 건설현장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지난달 27일 러시아 국립우주연구소 건설현장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거론되는 병명은 파킨슨병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hubris syndrome)까지 다양하다. 건강 이상설 확산 배경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다. 그가 침공이라는 끔찍한 결정을 내린 건 건강이 좋지 않아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립감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도 거론된다. 여기에다 2008년 푸틴이 자폐성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미 국방부 보고서에 이어 최근엔 지나친 권력으로 성격 전반이 왜곡되는 오만 증후군에 빠졌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증세는 인지능력 감소, 판단력 저하 등이다. 현재까진 정황뿐이지만, 영국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이를 뒷받침하는 5가지 근거를 제시하며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가능성”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해 규탄하는 영국 시민. 로이터=연합뉴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해 규탄하는 영국 시민. 로이터=연합뉴스 

① 외모 = 최근 언론은 얼굴과 목이 심하게 부은 푸틴의 외모에 주목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푸틴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ㆍ러시아 담당 선임 이사로 푸틴을 몇 차례 만나본 피오나 힐은 “푸틴 얼굴이 부어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다량의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다른 푸틴의 개인적인 문제도 관련된 긴급한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테로이드는 기침이나 감기 같은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거나 성격이나 행동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영국 자선단체인 맥밀란 암 서포트는 “스테로이드는 복용량을 늘릴수록 이상하거나 무서운 생각을 하는 등 사고의 혼동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푸틴은 지난 2020년 11월 재무장관과의 공개회의에서 기침이 그치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대통령은 아주 멀쩡하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이 부분은 삭제됐다.


②정상회담 테이블 = 텔레그래프는 푸틴의 정상회담 테이블도 건강 이상설의 근거로 꼽았다. 지난달 푸틴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굴욕 논란을 일으켰던 바로 길이 4m짜리 테이블이다. 인터넷에선 테이블을 컬링장으로 풍자하는 밈(meme)이 퍼졌고, 가디언은 “권력을 과시하고 긴장감을 높이려는 전략적 수단”이자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물리적 도구”라고 분석했다.


실제 푸틴의 개인적인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유난히 엄격하다. 푸틴을 만나려면 누구나 호텔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 소독제가 분사되는 터널을 통과해야 푸틴의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푸틴은 비공개로 스푸트니크 백신을 맞았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푸틴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다면 이런 극단적 조치가 이해된다”고 지적했다.


“신경적, 생리적 문제” 美 정보위 간사 제기

지난 2019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이야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연합뉴스지난 2019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이야기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AP=연합뉴스 

③기밀 정보 = 미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최근 “푸틴이 신경적, 생리적 건강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직접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그는 트위터에 “더 많은 것을 알리고 싶지만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분명히 뭔가 이상하다는 점”이라며 “그는 항상 살인자였지만, 지금 그의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고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도 비슷한 분위기를 감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7일 푸틴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측근들에게 “(2년 전에 만났을 때와) 같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2년 전보다 더 엄격하고 이데올로기적이었는데 어떤 점에선 “아주 미친 것 같았다”는 것이다. 푸틴은 지난 2015년에도 10일간 돌연 모습을 감추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그때도 크렘린궁은 별다른 해명 없이 소문을 일축한 바 있다.


④파킨슨병에다 암까지? = 러시아 학계에선 푸틴이 파킨슨병과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정치적 압박이 있었다”며 홍보팀장직을 사임한 발레리 소로비 교수는 2020년 11월 푸틴이 건강 문제로 2021년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절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의혹을 제기한 소로비 교수는 이후 모스크바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다.


⑤비상식적인 타임라인= ‘푸틴 전문가’들은 건강 이상 외에는 그가 우크라이나 침공이란 ‘도박’에 나선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푸틴은 지난해 초 개헌을 통해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굳이 무리하게 영토 확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푸틴은 지난 2008년 조지아 침공 당시 조지아와 분쟁 중이던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했고, 6년 후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역시 시간을 들여 조금씩 합병하는 살라미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 4400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를 한 번에 전복시키려는 시도는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건강이 그에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는 의심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추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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