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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가격 미쳤다" 머스크 비명…韓기업도 캐러간 '하얀석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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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19 10:30 조회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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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가 남미의 볼리비아ㆍ칠레ㆍ아르헨티나 염호(소금호수)에 몰려있다. [중앙포토]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가 남미의 볼리비아ㆍ칠레ㆍ아르헨티나 염호(소금호수)에 몰려있다. [중앙포토] 

#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리튬 가격이 미친(insane) 수준까지 올랐다”며 “비용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채굴과 정제에 직접 대규모로 진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을 직접 채굴하겠다고 나선 적도 있다. 포춘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미국 네바다주의 1만 에이커(약 40㎢) 부지에 대한 이용 권리를 확보하고, 점토 퇴적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리튬 채굴과 정제에 직접 대규모로 진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리튬 채굴과 정제에 직접 대규모로 진출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2. 지난 14일 LG 컨소시엄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회사인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인 IBC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LX인터내셔널·포스코홀딩스·화유(중국)로 구성된 LG 컨소시엄은 광물부터 셀 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LG엔솔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니켈 46%, 리튬 38% 상승 

니켈·리튬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원자재 확보를 위해 직접 광산 투자에 나서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도원빈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탄소중립이 세계 주요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어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필수 광물인 리튬과 니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잇따른 공급망 이슈를 경험한 기업들이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니켈 가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니켈 가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실제 니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리튬은 칠레의 국유화 이슈로 가격이 폭등했다. 니켈의 경우 러시아가 세계 니켈 생산의 11.3%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리튬은 최대 생산지인 칠레에서 리튬 회사를 국유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급 불안이 커졌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연초 대비 45.8%, 리튬 가격은 38.4% 상승했다.


광산 직접 투자 나선 韓 기업들 

원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내 기업은 직접 해외 광산 개발·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5월 호주에서 니켈 광산을 운영 중인 레이븐소프의 지분을 30%를 확보한 바 있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염호(鹽湖) 리튬 상용화 공장도 건설 중이다. 연간 전기차 60만 대에 사용 가능한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톱 제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레이븐소프가 운영하는 호주의 니켈 광산 전경.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5월 이 회사의 지분을 30% 확보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레이븐소프가 운영하는 호주의 니켈 광산 전경.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5월 이 회사의 지분을 30% 확보했다. [사진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석탄 광산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니켈 광산 투자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LG 컨소시엄 투자 외에도 올해 니켈 자원개발 신규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원자재 확보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광산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광물의 경우 업스트림 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니켈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광산 직접 투자도 필요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자원개발 직접 뛰면 세제 지원”

차기 정부도 민간 주도의 해외 자원 확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인수위는 지난 6일 해외 자원 개발에 뛰어드는 기업에 세액 감면 등의 세제 지원과 융자·보증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해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배터리와 대용량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니켈·흑연·코발트·망간 등의 광물을 국방물자조달법(DPA)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광물을 생산하는 미국 기업엔 총 7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가 지원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아PDS의 손양림 책임연구원은 “현지의 광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에 대해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기업이 자체 개발이나 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기업도 원자재 가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하고, 정부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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