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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푸틴, 에너지 볼모로 유럽 협박…폴란드·불가리아에 가스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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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4-27 09:55 조회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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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이 사용했던 게파르트(Gepard) 자주대공포. 2010년 10월 6일 마지막 실사격 후 일부 차량을 비축분으로 돌린 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AFP=연합뉴스]독일군이 사용했던 게파르트(Gepard) 자주대공포. 2010년 10월 6일 마지막 실사격 후 일부 차량을 비축분으로 돌린 뒤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후 두 국가가 첫 대상이 됐다.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가스기업 PGNiG는 가스프롬으로부터 27일 오전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천연가스가 끊길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에서 벨라루스를 거쳐 폴란드·독일로 연결되는 유럽 3대 천연가스 라인으로, 폴란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90억㎥를 수입한다. 이날 불가리아 에너지부도 국영 가스기업인 불가르가스가 가스 공급이 끊길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이날 “폴란드와 불가리아 가스회사로부터 4월분 가스 공급 대금을 루블화로 받지 못했다”며 “두 나라는 (대유럽 수출을 위한) 경유국이기도 한데 제3국 공급을 위한 경유분 가스를 이들 국가가 불법으로 취할 경우 경유용 가스 공급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 대변인은 지난 23일 “유로나 달러로 지불하는 계약을 맺은 기업은 러시아의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 이는 제재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친 프리지다츠 폴란드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는) 어떤 종류의 사업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가스가 끊긴다고 해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초점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탈리아 등으로 모인다. 로랑 루세카스 S&P 글로벌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폴란드·불가리아 사례는) 나머지 유럽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우크라이나에 중무기 지원을 반대했던 독일이 방침을 바꿔 ‘게파르트(Gepard) 자주대공포’ 50대를 양도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이날 전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어 자문회의’에 참석해 “독일 방산업체 KMW(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의 게파르트 자주대공포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주최한 이날 회의에는 40개국이 모였으며, 한국과 일본 대표단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독일의 결정은 중요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능력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파르트 자주대공포는 레오파르트 전차대 위에 35㎜ 포와 레이더가 장착돼 있으며 저공으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무력화시킨다. 뉴욕타임스(NYT)는 “독일엔 중대한 정책 변화”라며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서방 무역국인 독일의 결정은 외교적 해결에 대한 회의 속에 전쟁이 고조될 거라는 신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중무기 지원에 신중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22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직접적 군사적 충돌을 막아야 한다. 핵전쟁이 나서는 안 된다.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주·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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