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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美연준, 금리 0.5%포인트 전격 인상…22년 만 최대 인상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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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05 10:13 조회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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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현지 시각으로 4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빌딩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합의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현지 시각으로 4일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 빌딩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합의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미국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긴축 통화정책의 양대 수단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에까지 나서며 고(高)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4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0.25~0.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0.75~1.0% 수준으로 상승했다.



0.5% 포인트 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의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연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연준은 통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별도 회견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0.5%p,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며 향후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 방침을 예고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0.75%포인트의 한층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고, 올해 남은 6번의 회의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높이다, 2019년 7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인 2020년 3월부터는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현지 시각으로 4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크린을 통해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발언하는 모습이 현지 시각으로 4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크린을 통해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와 함께 연준은 “8조 9000억 달러(약 1경 1272조 원)에 달하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및 주택저당증권(MBS) 가운데 475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시장에 흘려보낼 방침이며, 앞으로 석 달 후에는 이를 950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종류별로는 내달 국채 300억 달러, MBS 등 175억 달러를 매각하고, 이후 국채와 MBS 각각 600억 달러, 350억 달러까지로 규모를 늘린다.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 긴축은 종전보다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충격을 줄이기 위해 막대한 양의 국채와 MBS를 매입했으나, 이로 인해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물가를 자극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일부 지표가 약화 기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일자리 등 전반적인 경제 기저가 튼튼하다는 전제하에 최악의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한 고강도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4%로 집계된 것을 언급, “전반적인 경제 행위가 1분기 감소했음에도,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는 강건하게 남아있다”며 “소득 수입은 탄탄하고 실업률도 근본적으로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하는 형세이며, 이는 팬데믹을 비롯해 높은 에너지 가격, 전반적인 가격 상승과 연관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특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발생하며 공급망 사태를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도로 불확실하다”며 “침공과 그에 따른 사태가 물가 상승을 추가로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회견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기침체를 초래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에 대해 “우리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하강에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탄탄한 미국의 고용시장을 언급하면서 “경제는 강하고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당할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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