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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한국, 항공권값 왜 안 내리나 했더니…야간 비행금지 시간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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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10 14:21 조회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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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64만명으로 과도한 방역규제에 증가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뉴스1]지난 9일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지난달 인천공항 이용객은 64만명으로 과도한 방역규제에 증가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뉴스1] 

정부가 지난달 초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고 5월부터 국제선 공급량을 늘리고 있지만, 항공권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시간당 10회로 제한됐던 인천국제공항의 도착 편수는 이달부터 20회로 늘었다. 7월부터는 30회로 증가한다. 하지만, 공급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공급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방역당국이 인천공항에 설정해 놓은 ‘비행금지 시간(curfew)’을 꼽고 있다.


인천공항의 커퓨는 2020년 4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설정됐다. 시간대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매일 9시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된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이전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이 가능했다.  인천공항 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경우, 현재 커퓨 시간대 운항 비중이 전체의 23%가량 된다”고 말했다. 많을 땐 40%에 육박했다고 한다.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대부분의 국제선은 현재 인천공항에서만 뜨고 내린다. 야간 비행기가 없으니, 연결편을 만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새벽에 미주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많아지면 아침에 동남아로 출발하는 연결편 판매가 수월해지는 등 여러 이점이 있고, 공급을 늘리기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결국 인천공항의 항공기 운항에 제약이 계속될수록 공급난은 쉽게 풀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항공·관광업계 등에선 방역당국이 적극적으로 커퓨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김주심 질병관리청 해외출입국관리팀장은 “우리가 커퓨 해제를 막는 게 아니다”라며 “국토부와 협의 때 시간당 슬롯 증편과 커퓨 단축 중 하나를 먼저 하자는 식으로 얘기가 됐으며, 현재 국토부 계획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남균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둘 중 하나를 먼저 선택하자는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인천공항의 항공편을 늘리고 환승을 활성화기 위해서라도 야간 커퓨는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피해는 항공업계와 여행객들이 본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측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공사의 국제선 공급력 순위는 2019년 19위에서 올해 46위로 급락했다. 게다가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가 조만간 코로나19 이전의 90%대까지 공급력을 회복할 전망이지만, 우리나라는 올해 말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우리나라만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는 느낌”이라며 “과도한 규제만 풀어줘도 항공·여행업계는 신속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국 검역 절차의 간소화 요구도 꾸준히 제기된다. 주요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입국 전·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해야 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미성년 자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조차 입국 관련 규제를 많이 없앴다”며 “우리 방역정책이 효과적인 것인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당분간 PCR 검사 등 입국 검역절차는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형중 한국항공협회장(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요회복을 위해 입국 전 PCR 검사 해제와 입국 전후 PCR검사를 신속항원검사(RAT)로 대체하는 등의 한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갑생 기자·황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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