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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WSJ "팬데믹으로 모유 수유 감소...'분유 대란'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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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30 10:00 조회4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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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마켓에서 분유를 찾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인한 모유 수유 감소가 최근 분유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미국의 한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마켓에서 분유를 찾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인한 모유 수유 감소가 최근 분유 공급 부족을 부추겼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니콜 스나이더의 아들 개빈은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해 9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다. 아이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스나이너는 수유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모유 수유를 하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의 시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의 병원 방문이 금지됐으며, 이로 인해 스나이너는 스트레스와 고립감이 높아졌고 모유량은 갈수록 줄었다. 결국 모유 대신 분유를 선택했다.


워싱턴주의 제시카 에르난데스도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 5개월된 아들에게 하던 모유 수유를 중단했다. 그에겐 4·7세가 아이가 더 있어 이들과 홈스쿨링을 하고 어린 아들에게 모유 수유까지 하기엔 벅찼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큰 딸에게 "남동생에게 먹여줘"라며 분유 젖병을 건네줬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모유 수유 감소가 미국의 분유 부족 사태를 심화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모유 수유 감소 등 부모가 갓난아이를 키우는 방식의 변화가 분유 부족 사태에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 발생 전 모유 수유 증가 추세를 뒤집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인구통계 컨설팅기업 데모그래픽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모유 수유율이 감소했으며, 이는 분유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세 유아의 모유 수유 비율은 34%였지만, 올해 14%로 급감했다. 단, 올해 추정치는 표본이 작아 ±6%의 오차 범위가 있다고 했다.


조사기관은 모유 수유가 감소한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산모의 병원 입원 기간이 짧아졌으며, 이는 아이가 성공적으로 젖을 물기 전에 퇴원하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 감염 우려 때문에 산모와 아기가 접촉할 시간이 줄어든 점, 수유 상담가의 해고 또는 재배치 등으로 인해 이들의 인력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영유아의 부모가 가족·친척, 지역사회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점도 모유 수유를 어렵게 했다. 다이앤 스패츠 펜실베니아대 주산기간호학과 교수는 모유 수유를 원하는 부모는 지원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는 "마을(Village)이 필요하지만, 이런 기능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영유아의 어머니는 모유를 먹이는 다른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낼 때, 아이를 더 오래 돌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패츠 교수는 필라델피아의 가장 큰 소아과 진료센터의 데이터를 인용해 저소득 가정과 유색인종 가정에서 모유 수유 감소 추세는 더 가팔랐다고 전했다. 이후 이런 경향은 점차 줄어들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모유 수유 감소가 모든 가정에 해당되진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킴 헤키미안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영양학 교수는 재택 근무로 인해 아이의 어머니들은 집에 더 오래 머물게 됐으며, 이는 모유 수유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가 태어난 후 6개월 간 모유 수유를 하고, 12개월 이상이 될 때까지 보완 이유식과 함께 모유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앞서 28일 WSJ는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를 인용해 지난 21일 기준 미국서 유통되는 분유 제품의 70%가 품절 상태이라고 전했다. 공급망 차질로 핵심 원료가 제때 공급되지 않았으며, 특히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도 영향을 끼쳤다. 결정적으로 지난 2월 미국 분유업체 애보트의 '시밀락'이 리콜 사태를 겪으며 급감했다. 애보트는 이달 초 생산을 재개했지만, 소매점 유통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외신은 전망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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