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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미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중 무차별 총격…사상자 최소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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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05 10:27 조회5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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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총격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하이랜드파크에서 오전 10시쯤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0여 분 뒤에 일어났다.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20발 이상의 총성이 들렸고, 행사장에 있던 시민 수백 명이 혼비백산해 도망쳤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을 이용해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선 어린이 자전거 대회가 부대 행사로 열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5살 아들과 함께 현장에 있었던 지나 트로이아니는 AP통신에 “처음엔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총격범’이라고 외쳐 아들과 함께 도망쳤다”며 “부모들이 유모차는 버리고 아이만 안고 대피하거나 헤어진 가족을 찾는 등 현장은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다 피해자 치료를 도운 산부인과 의사 데이비드 바움(64)은 NYT에 “전쟁터에서 볼 수 있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부상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5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부상자의 연령대는 8~85세이며 어린이 부상자 4~5명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로 체포된 22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 [로이터=연합뉴스]용의자로 체포된 22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 [로이터=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경찰은 22세의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시카고 외부 고속도로에서 발견해 짧은 추격전 끝에 충돌 없이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크리모 3세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크리모 3세의 삼촌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조용하고 대체로 혼자 있는 아이로 폭력적이거나 걱정을 끼치는 행동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직장을 다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직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CNN은 크리모 3세가 그간 온라인엔 폭력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게시해왔다고 보도했다. NBC는 그가 래퍼로도 활동했으며 최근 발매한 곡과 뮤직비디오에 총격 살인에 대한 묘사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사건이 발생한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경찰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폭력과의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다시 슬픔을 안겨준 무차별적인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최근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조치들이 포함된 초당적인 총기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며 “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총기 폭력 확산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여야가 초당적인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지 9일 만에 발생했다. 이 법안은 총기를 사려는 18∼21세의 신원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박현영 기자, 임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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