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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커지는 R의 공포, 원유·곡물·금값 하락…달러값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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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7-06 11:43 조회5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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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달러가 왕(Dollar is King)’이라는 불변의 공식이 돌아왔다. 유럽을 시작으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가시화하자 달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추락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원유와 곡물뿐 아니라 안전자산인 금까지 모두 하락 중이다. 원화가치도 약세를 이어갔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달러의 몸값은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106.54선까지 뛰었다. 2002년 12월 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럽을 시작으로 경기 침체가 가시화하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수퍼 긴축’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경기 침체 불안에 의해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의 왕좌가 더 공고해지는 건 그동안 시장을 흔들었던 ‘I(인플레이션)’의 공포가 ‘R(리세션)’의 공포에 밀려난 탓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WTI(서부텍사스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8.2% 급락한 배럴당 99.5달러에 거래됐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이처럼 유가가 크게 내려간 건 향후 경기 침체 내지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CNBC는 “경기 침체가 석유제품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JP모건은 러시아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380달러까지 치솟을 수가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5일 “경기 침체 시나리오 때 브렌트유 가격은 연말에 배럴당 6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최대 곡창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불안을 겪었던 곡물 가격마저 급락하고 있다. 옥수수 선물(9월물)은 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21% 떨어지며 부셸당 592.25센트에 거래됐다.


최진영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등으로 모든 원자재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마저 달러에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5일 금 선물(8월물)은 트라이온스(31.1g)당 1763.9 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3월만 해도 금은 트라이온스당 2000달러를 웃돌았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은 안전자산으로 통하지만 달러가 강세일 때는 수요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독일이 적자를 낸 건 동독과 서독 통일 이듬해인 1991년 이후 처음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월 무역수지가 약 10억 유로(약 1조3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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