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차장 생존 주민 “살려고 차 버렸다…겨우 목숨 건져” > 채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98°C
Temp Min: 4.11°C


채널

기타 | 포항 주차장 생존 주민 “살려고 차 버렸다…겨우 목숨 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9-06 09:25 조회471회 댓글0건

본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가운데 이곳에서 실종됐던 주민 중 1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오후 8시 15분쯤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남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 매일신문 제공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가운데 이곳에서 실종됐던 주민 중 1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6일 오후 8시 15분쯤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남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진 매일신문 제공 

"아파트 안내방송 듣고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우선 살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버리고 나왔어요."


태풍 '힌남노'가 끌고 온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며 침수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주민 A(62)씨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이 날 아침을 회상하며 "내가 직접 홍수를 겪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2단지 주민으로, 13층에 살고 있다는 A씨는 "정전으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없어 계단으로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물이 넘치지 않았는데, 다시 나올 때는 황토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나올 수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선 뒤 길어봐야 10분 만에 물이 불어났다"며 "때마침 남자 주민 한 분이 당겨주셔서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27년을 살았는데, 포항 지진 때도 끄떡없을 정도로 잘 지은 아파트였다"며 "오천에 있는 댐에서 태풍이 오기 전 미리미리 조금씩 방류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주민들끼리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단지 주민 허 모(63) 씨는 당시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서 직접 자동차를 끌고 나왔다고 밝혔다.


허씨는 "안내 방송을 듣고 아파트밖에 나오니 이미 무릎까지 물이 차 있었다"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지하 주차장에 갔는데 마찬가지로 무릎까지 물이 차올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지상 놀이터에 주차된 차만 빼라고 해서 안도했다가, 갑자기 지하 주차장에 세운 차도 빼라고 해서 급하게 정신없이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에 시동을 걸고 끌고 나오는데 내 뒤에 서너 대가 뒤따라 나왔다"며 "지금 돌이켜 보면 당시 지하 주차장은 아수라장이었다"고 기억했다.


사고가 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높이 3.5m, 너비 35m 규모로 차량 약 120여 대가 주차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가 출입하는 주요 통로 1개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계단식 출입구 3개로 구성됐는데, 상부에서 보면 H자 구조여서 피신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하수영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채널 목록

Total 661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