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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또 미국발 물가쇼크, 원화값 1400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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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9-15 11:23 조회4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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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국발 물가충격에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원화가치는 ‘1달러=1400원’의 턱밑까지 다가섰다. 국내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꺾일 줄 모르고 기세등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센 긴축을 준비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집어삼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7.3원 내린(환율상승) 달러당 139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390원 아래로 밀린 건 2009년 3월 30일(종가 기준·달러당 1391.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화가치는 달러당 1393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한때 달러당 1395.5원까지 미끄러졌다.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은 건 다시 고개를 든 물가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3% 올랐다. 7월(8.5%)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았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3% 뛰며 전달(5.9%)보다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하락(-10.6%)을 제외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 거세졌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는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물가상승 압력을 낮춰 온 국제유가가 겨울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1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등이 유가 급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물가와 임금 사이의 상호작용이 강화되며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했다는 우려도 커진다. 기업이 임금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면 물가는 꾸준히 오르게 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탄탄한 고용시장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가능성 제로였던 미국의 울트라스텝, 이젠 가능성 38%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8일 “추세보다 낮은 성장률을 일정 기간 유지해 노동시장의 균형을 되찾고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 목표치(2%)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다시 내려가는 것이 Fed가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다.


정점 통과(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Fed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선택지에는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까지 추가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울트라 스텝 가능성은 지난 12일 0%에서 CPI 수치가 나온 지난 13일 38%까지 높아졌다.


한·미 금리차 커지면 원화값 하락 가속

긴축의 가속화는 치솟는 달러 가치에 불을 붙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13일(현지시간) 108.23에서 CPI 발표 후 109.96까지 치솟았다. 수퍼 달러 질주 속에 각국의 통화가치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이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44엔 선까지 밀리며,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미 자유낙하 중인 원화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1달러=145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강달러 외에도 무역수지 적자, 한국은행이 Fed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 등 원화 약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많다”며 “원화값이 달러당 1400원 밑으로 밀릴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달러당 145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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