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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카카오 뒤늦은 인정 “이중화 안 됐다…무료도 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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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0-19 11:32 조회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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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홍은택(오른쪽) 카카오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남궁훈, 홍은택(오른쪽) 카카오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우상조 기자 

카카오톡 복구가 늦어진 이유는 서비스 이중화를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고, 카카오가 인정했다. 유료 서비스 뿐 아니라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피해 신고도 접수받고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업 담당인 남궁훈 대표는 취임 7개월 만에 사퇴한다. 김범수 창업자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19일 카카오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원인과 향후 조사 및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홍은택·남궁훈 각자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사태 비상대책위원장인 홍은택 대표는 15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후 서비스 복구에 오래 걸린 원인에 대해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되어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서버 자동화 배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3만2000대의 서버를 일일이 수동으로 부팅해야 해 복구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트래픽 폭증 훈련은 수시로 했지만, 데이터센터가 통채로 셧다운되는 것을 대비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되지 않는다고 상정하고 대응해온 것이 판단 오류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기 때문에 공공성을 띠는 서비스인데, 부합하는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본질적인 것을 소홀히 했다”고 했다. 회사는 판교 데이터센터의 운영이 안정화되는 대로 이중화를 시작해, 유사 사고를 막을 환경을 2개월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유료 서비스 외에도 보상 검토한다”  

카카오는 멜론·카카오페이지·카카오커머스 같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 뿐 아니라 무료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신고 채널을 열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카카오 같은 인터넷 기반 서비스(부가통신서비스)는 ▶연 매출 100억원 넘는 회사의 ▶100만 명 이상이 쓰는 ▶유료서비스일 때만 ‘4시간 이상 중단 시 손해배상 고지 의무’가 있다. 카카오톡 같은 무료 서비스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카카오는 보다 넓게 보상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우상조 기자카카오 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대국민 기자회견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우상조 기자 

홍 대표는 보상 시기에 대해 “유료 서비스 보상은 바로 하고 있으나, 무료 서비스 피해에 대해서는 신고를 우선 받아보고 사례를 봐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기존 고객센터 외에 별도의 피해 신고채널을 열었다. 기자회견 직후 카카오톡 상단에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 배너가 게재됐다. 회사는 2주 정도 피해 신고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이날 홍 대표는 “SK와의 책임 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화재가 발생한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쓰고 있다.


남궁훈 대표 사퇴, 홍은택 단일 대표 체제로

이날 회사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체제에서 홍은택 단일 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3월 대표에 취임한 지 7개월 만이다. 남궁 대표는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 통감하여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전념하겠다”고 했다. “업계 전체에 재발 방지하려면 카카오 스스로의 치부를 드러내야 할 수도 있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사회에 공유하며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심서현, 윤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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