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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가짜뉴스에 낚인 트뤼도…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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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1-16 10:48 조회4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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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16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히잡 의문사’ 시위대에 형사처벌 등 강경 진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51) 캐나다 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언급한 이란 관련 내용이 가짜뉴스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캐나다 총리실은 가짜뉴스란 게 확인되자 게시글을 삭제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중동 전문 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란 반정부 시위를 언급하면서 "캐나다 정부는 1만5000명에 이르는 시위자들에게 사형을 선고한 이란 정권의 야만적인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용감한 이란인들은 그들의 인권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권의 악랄한 행태에 맞서 이란인들을 지지하며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인용한 "1만5000명에 대한 사형 선고"라는 내용이 진위 검증이 안된 상태였단 점이다. 앞서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란은 1만5000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이는 모든 반역자에 대한 혹독한 교훈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란 국기를 든 한 여성의 사진을 담은 게시물이 확산했다. 일부 언론인과 반정부 시위대가 이에 의문을 제기하자 인스타그램은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해당 게시물에 "거짓"이라고 결론내렸다. "독립된 팩트체커들은 이 정보가 사실이란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트뤼도 총리가 15일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가짜뉴스를 인용해 이란 정부를 규탄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캡처트뤼도 총리가 15일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가짜뉴스를 인용해 이란 정부를 규탄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캡처 

논란이 커지자 캐나다 총리실은 CNN에 "가짜뉴스임을 확인한 후에 게시글을 삭제했다"면서도 "이란 정부에 체포된 수천 명의 시위자가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는 국제인권단체의 경고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란에선 지난 9월 13일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사건 이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란 전역에선 반정부 시위로 1만40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중 최소 2000명은 기소된 상태다.


이 가운데 이란 사법부가 지난 13일 시위자 한 명에게 정부 청사 방화와 공공질서 저해, 국가안보 위반 공모죄로 사형을 선고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쿠르드계 인권단체 '헹가우'는 추가로 최소 9명이 사형 선고가 가능한 중범죄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29일 오타와에서 열린 이란 히잡 반정부 시위에 등장해 이란 정부를 비판했다. AFP=연합뉴스트뤼도 총리가 지난달 29일 오타와에서 열린 이란 히잡 반정부 시위에 등장해 이란 정부를 비판했다. AFP=연합뉴스 

MEE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캐나다 내부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란 정부에 강경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왔다. 캐나다에선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무차별 탄압에 연루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 지난 2020년 IRGC가 캐나다인 57명이 탑승 중이던 여객기를 적으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탑승자 176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사건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MEE가 전했다.


MEE는 "트뤼도 총리는 이란 반정부 시위 탄압과 관련된 IRGC에 더 강도 높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의식한 듯 트뤼도 총리는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이란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정부 탄압에 맞서는 이란인들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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