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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흔들리는 한국 수출, G20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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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12-08 11:49 조회4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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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수출 강국’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세 번째로 수출이 많이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올해 2분기(4~6월) 국가별 상품 수출 통계를 집계한 결과다. 8일 OECD에 따르면 주요 20개국의 2분기 수출액은 총 4조7834억 달러로 1분기와 비교해 2.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4.1%, 올 1분기 4.8%였던 수출 증가율은 2분기 들어 2%대로 둔화했다. 수출 경기가 식어가고 있지만 ‘플러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었다. 20개 주요국 중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한국·일본·프랑스·이탈리아·독일·중국 6개국뿐이다. 이 안에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2분기 수출액은 1762억 달러로 1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20개 주요국 중 일본(-4.9%), 프랑스(-3.1%)에 이어 세 번째로 수출 감소 폭이 컸다.


인도네시아(12.7%)·호주(12.5%)·캐나다(11%)·미국(10.2%) 등이 두 자릿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간 것과 대조된다. ‘수출 주도 성장’을 해왔던 한국 경제에 위험신호가 켜졌다.


한국의 수입액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꾸준히 늘고 있다. 2분기 1852억 달러로 전 분기와 견줘 3.5% 늘었다. 수입 증가율에서 주요 20개국 평균(2.6%)을 웃돌았다. 거꾸로 가는 수출, 여전히 늘고 있는 수입 때문에 상품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1분기 14억 달러 흑자에서 2분기 9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 수출이 부진한 건 여러 이유가 겹쳐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 반도체 등 주력 수출 상품 단가 하락 등이다. 전망은 부정적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경기가 가라앉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석유화학 업종이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외풍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공급망 대란을 계기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수출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내세워 전기차 등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핵심원자재법(RMA),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을 준비 중이다. RMA는 EU 내 원자재 공급 비중을 높이는 제도, CBAM은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따져 인증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를 각각 뜻한다. 두 제도 모두 EU 외 국가에 무역장벽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요 경제전망기관도 내년 한국 수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상품 수출 증감률을 -5.7%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터졌던 2020년(-7.1%) 이후 3년 만에 수출 실적이 역주행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한국 경제가 당분간 5%대 고물가에 시달리고, 성장세는 올해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제시됐다.


심상렬 광운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로 전 세계 수요가 줄고 있다”며 “제조업 등 수출 관련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으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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