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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40년 한인가게 문 닫는 날, 브로드웨이 배우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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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5-01 12:43 조회5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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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에 영업을 접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스타라이트 델리’ 주인 김민씨가 단골손님들로부터 감사 메시지가 담긴 가게 사진 액자(왼쪽 사진)와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틱톡 캡처]39년 만에 영업을 접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스타라이트 델리’ 주인 김민씨가 단골손님들로부터 감사 메시지가 담긴 가게 사진 액자(왼쪽 사진)와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틱톡 캡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40년 가까이 영업해온 한인 델리(샌드위치·샐러드 등 수제 음식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자 브로드웨이 배우와 스태프 등 단골손님들이 송별의 자리를 마련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김민(71·사진)씨가 뉴욕 웨스트 44번가에 1984년 문은 연 ‘스타라이트 델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각)을 끝으로 문을 받았다. 뉴욕의 높은 임대료와 코로나19 여파, 그리고 주인 김씨의 고령이 폐업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라이트 델리’ 주인 김민씨‘스타라이트 델리’ 주인 김민씨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씨는 81년 미국에 이민했고, 3년 뒤인 84년 델리를 개업했다. 김씨 부부는 주 7일 쉬지 않고, 매일 14시간씩 39년간 일했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김씨의 델리는 브로드웨이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소셜미디어에는 마지막 영업 날 브로드웨이 배우 등이 모여 김씨 부부 은퇴를 축하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브로드웨이 배우 등 이날 모인 이들은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김씨 부부에게 감사 메시지를 적은 델리 사진 액자와 1만7839달러(약 24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씨 부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코러스 라인’ ‘오페라의 유령’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이라는 김씨는 배우들과 극단 관계자에게 음식을 제공한 것에 자부심을 전했다.


최근 브로드웨이 흥행작인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에서 지니를 연기한 배우 제임스 먼로 이글하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씨 델리는) 꼭 와야 하는 곳이었다”며 “내가 브로드웨이 첫 무대를 서기 전 이곳에 왔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는 향후 “부인, 세 자녀 등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간 자신의 가게에서 일했던 직원 14명의 재취업을 고민했다. 김씨는 “직원 중 5명은 다른 직장을 구했다”며 “다른 직원들도 이 가게가 완전히 닫기 전까지 취업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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