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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Fed 10번째 금리 인상, 드디어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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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5-04 11:50 조회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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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제롬 파월 

미국 정책금리가 지난 16년 동안 가 본 적 없는 연 5.25% 고지에 올랐다.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다. 


지난해 3월 이후 열 차례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 행진이 드디어 끝을 향해 간다는 기대에 시장은 잠시 한숨을 돌렸지만, 긴축 후폭풍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연 4.75~5%에서 5~5.25%로 올렸다.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고물가)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는 Fed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Fed가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3월에 전년 대비 4.6% 올랐다.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지표로, 시장 전망치(4.5%)를 소폭 웃돌았다. Fed의 물가 목표인 2%보다 배 이상 높다.


시장선 “미 금리, 이르면 내달 동결 사이클로 진입 가능성”

대신 이날 Fed 성명에 통화 긴축 완화로 해석될 수 있는 변화가 있었다.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이란 표현이 삭제되고, “적절한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할 때”란 문구가 들어갔다.


성명 공개 이후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이 번지면서 미 뉴욕증시는 ‘반짝’ 상승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곧바로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FOMC 회의 직후 열린 회견에서 그는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결정은 오늘 이뤄지지 않았다”며 “더 제약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면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내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다. “물가상승률은 그렇게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전망이 대체로 맞다면 (연내)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 나스닥지수(0.46%)가 전장 대비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선 일단 ‘6월 동결’을 점치는 분위기지만, 연내 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매파적 중단(hawkish pause)’을 예고했다”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주의한다고 강조한 만큼 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반면에 마이클 가펜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긴축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변수는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미 경제가 둔화했다는 진단이 나오는 중이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포트폴리오 담당 대표는 “(앞으로의) 쟁점은 침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 1분기 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1.1%(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를 크게 밑돌았다.


뚜렷한 반응을 보인 건 외환시장이다. 미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5.4원 오른(환율 하락) 1322.8원에 마감했다. 하루 사이 10원 넘게 움직이는 변동성은 여전했지만 방향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였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한·미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불안보다는 미 금리 인상 행진이 곧 중단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추가 인상 관련 문구를 삭제했다는 건 일시중지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르면 6월 FOMC부터 공식적인 동결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미 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높은 물가상승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ECB는 지난해 12월부터 3회 연속 ‘빅스텝’(0.5%P 인상)을 단행해오다 이번에는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상 폭을 줄였다.


서지원·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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