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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엄앵란 "신성일 저승서도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 놀러다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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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04 22:00 조회1,0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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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앵란(82)이 남편 고(故) 신성일(81)을 떠나보내며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같은 여자 만나 재미있게 손잡고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취재진에 심경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엄앵란은 4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승에선) 교통비가 들어요. 뭐가 들어요. 구름타고 하늘타고 손잡고 놀러 다니라고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앵란은 "신성일은 가정적인 남자가 아니다. 대문 밖의 남자다. 집안일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기는 영화만 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고 신성일의 건강에 대해선 "부산영화제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갔다 와서 몸이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냐'라는 질문에는 "나는 우리 애들에게 (남편이) 최불암 같은 멋진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우리 남편은 너무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남편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었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걸 볼 때 정말 가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그동안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4일 새벽 숨을 거뒀다.  
 
1964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20년 넘게 별거를 하는 등 대중에게는 '별거 부부'로 알려지기도 했다.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수술을 받게 되며 신성일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이후에도 서로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며 별거를 해왔다.  
 
그러나 이혼은 하지 않았다. 엄앵란은 2011년 12월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에 출연해 "이렇게 사는 것도 있고 저렇게 사는 것도 있지 어떻게 교과서적으로 사느냐"며 "악착같이 죽을 때까지 (신성일과) 살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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