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밴드 스탠딩에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본뜬 피규어 사진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스탠딩에그는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논란이 된 ‘피규어’ 관련 포스팅에 대해 “생각이 짧았다”며 “경솔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탠딩에그는 “얼마 전 SNS를 통해 한 순수미술품 전시의 제목과 일자를 함께 올리며, 그곳에 전시된 작품 중 ‘KIM’이라는 피규어 작품에 대해 귀엽고 소장하고 싶다는 코멘트를 달았다”며 “그 작품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이 작품을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단지 위트와 풍자가 담긴 팝아트라고 받아들였다”며 “그래서 이 피규어를 소개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탠딩에그는 “김정은이라는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그저 요즘 남북의 화해 무드를 환영하는 것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이 누군가는 상처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한 점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앞서 스탠딩에그는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을 닮은 피규어 사진을 올리며 “이거 간만에 소장욕 폭발. 넘 귀여워. ‘김정은 위원장 에그팬’ 설도 있었더랬죠?”란 글을 적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