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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헐크·스파이더맨의 아버지, 별들 속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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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13 22:00 조회1,2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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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엔 12일 별세한 스탠 리에 대한 추모가 잇따랐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는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다. 스탠 리는 수퍼히어로 세계의 선구자였다.” (영화 ‘엑스맨’ 배우 휴 잭맨)
 
“대중문화에 스탠 리가 기여한 바는 혁명적이고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다.” (영화 ‘스타워즈’ 배우 마크 해밀)
 
“모든 게 당신 덕분입니다. 편히 쉬시길 스탠….” (영화 ‘아이언맨’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마블 히어로의 창시자 스탠 리가 12일(미국 현지 시간) 별세하면서 할리우드 스타들의 애도가 물결쳤다.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탠 리는 최근 건강악화로 투병 중  이날 LA의 한 병원에서 96세로 숨을 거뒀다.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자 수석 작가였던 그는 아이언맨·스파이더맨·헐크·엑스맨·닥터 스트레인지·토르·블랙 팬서 등 무수한 히어로 캐릭터를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공동 창작하며 팬덤을 일으켰다.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에 기반한 수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로 출연해 한국에서도 ‘스탠 리 옹’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2008년에는 미국 예술가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다.
 
그는 1922년 뉴욕 맨해튼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스탠리 마틴 리버. 1939년 만화업계에 입문하며 스탠 리란 필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편집 조수로 일을 시작한 그가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은 첫 작품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다. 그는 이 작품의 각본 일부를 쓰며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 마블을 지금 같은 거대 회사로 성장시켰다.
 

대표작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팬. [EPA=연합뉴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이 스탠 리의 제작사 파우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는 부자(父子) 수퍼히어로에 관한 블록버스터 ‘프로디걸(Prodigal)’의 연출에 발탁돼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코믹콘 행사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김용화 감독은 “스탠 리는 세계 영화계의 세계관을 확장한 초석을 마련한 분”이면서 “부고를 접하곤 애통하고 허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LA코믹콘에서 마지막 뵈었을 때 제 손을 꼭 잡아주셨다. 자신이 쓴 많은 작품 중 ‘프로디걸’이 ‘페이보릿’이다, 동양인 감독이 연출하게 돼서 기쁘다고 제 어깨를 두드려주시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또 “항상 엑셀시오르(Excelsior), 엑셀시오르라 하셨다”고 돌이켰다.
 
엑셀시오르란 ‘더욱 더 높이’란 뜻의 라틴어로 생전 스탠 리가 자주 썼던 말이다. 그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생몰 연도(1922-2018)와 함께 이 단어가 적힌 검은 바탕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팔로워가 300여만 명에 달하는 이 트위터엔 12일부터 팬들의 추도사가 쇄도하고 있다. 스탠 리의 모습은 내년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4’ ‘캡틴 마블’ 등에서 카메오로 다시 볼 수 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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