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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싱그러운 박보검vs클리셰 투성이…‘남자친구’ 8.7% 역대 tvN 드라마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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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1-28 22:00 조회1,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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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포스터. [사진 tvN]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tvN 수목극 ‘남자친구’ 1회 시청률이 전국 8.7%(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 방송한 ‘남자친구’ 1회 시청률은 전 채널 1위와 함께 순간 최고 10.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회 방송 시청률 중 1위 기록이며, tvN 드라마 통합으로는 ‘미스터 션샤인’(8.9%) 뒤를 이어 2위다.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서는 전날 방송 시청률이 9.4%로 집계되면서 ‘미스터 션샤인’ 첫 회 성적인 8.5%를 넘어 역대 tvN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자친구’ 첫 회에서는 낭만의 나라 쿠바를 배경으로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로운 청년 김진혁(박보검)이 운명적인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차수현의 삶은 무미건조했다.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재벌가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고, 현재는 위자료로 받은 호텔을 업계 1위로 키워낸 성공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극중 김진혁은 차수현의 말처럼 ‘청포도’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1년 돈을 모아 바른 청년 이미지의 김진혁은 차수현의 감정을 건드렸다. 쿠바의 말레콘 석양과 싱그러운 ‘청포도’ 김진혁은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의 마음을 떨리게 했다.  
 
쿠바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그림 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두 사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약 90분 동안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을 자랑하는 송혜교와 싱그러운 박보검이 빛났다.
 
방송 직후에는 송혜교와 박보검을 비롯해 쿠바, 말레콘 석양 드라마 속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러나 두 배우를 제외하고 온전히 작품만 놓고 본다면 아쉬움이 남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10대 소녀들을 위한 라이트노벨에서나 나올 것 같은 대사들과 클리셰 투성이인 두 인물의 만남, 서양 고전 영화를 오마주한 듯한 장면들이 새로움을 안겨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회에서부터 두 사람이 동화호텔에서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만나 감정이 깊어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진부함을 넘어 깊이 있는 전개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들로 초반 화제 몰이를 한 SBS TV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5.7%-7.9%로 지난주보다 다소 떨어졌다. MBC TV ‘붉은 달 푸른 해’는 3.8%-4.7%, KBS 2TV ‘죽어도 좋아’는 2.4%-3.5%, MBN ‘설렘주의보’는 1.678%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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