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과 이정렬 변호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 관련 의혹을 다룬 방송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프로그램은 편파 보도 잡음이 일었고 이 변호사는 '제작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며 이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지난 11월19일 방송된 이재명 지사 관련 내용에 관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아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카오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이정렬 변호사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11월20일 시청자 상담실 게시글이 이달 3일에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 상담실 답변은 모아서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올리기 때문에 시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지난달 19일 방송분에는 트위터 운영자가 김혜경 씨라는 경찰 조사 결과와 함께 이 지사 측 나승철 변호사의 화상 인터뷰가 담겼다. 이 방송 이후 KBS 시청자 상담실에는 '이 지사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도 출연시켜야 공평하다'는 문제 제기가 17건 올라왔다. 이에 KBS 시청자 상담실은 지난 3일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섭외 요청 중"이라고 답변을 올렸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작진이 올린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라고 적었다. 그는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으면서"라고 제작진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11월 20일자 답변이라고 밝힌 시청자 상담실 게시글이 이달 3일에 올라온 점도 문제 삼았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