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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쇼핑언플루언서] 라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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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0-18 16:17 조회2,4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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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보니 어때?” 

  

쇼핑의 세계에서 먼저 사용해본 이들의 ‘후기’가 갖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믿고 본 후기에도 광고를 감춘 '가짜'가 섞여 있다는 것. 속지 않고 쇼핑할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쇼핑 언(言)플루언서'가 나섰다. 친구와 수다 떨듯 사적으로, 그래서 아주 솔직하게 적어 내려가는 사용 후기를 연재한다. 다만 내 이름 석 자를 걸기에 양심껏, 한 점 거짓이 없다는 것만 밝히겠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백화점 쇼윈도보다 훨씬 생동감 있는 정보가 될 것이라 자신한다. 
이번에는 카페 같은 고 퀄리티의 라테를 만들어준다는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 써보니
스팀기 달린 라떼 전문 캡슐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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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누리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카페 못지 않은 커피를 만들어준다는 라떼 전문 캡슐 머신,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를 직접 써봤다. 유지연 기자


 

 
 
 
커피 머신, 실패의 기록
 
 

 
몇 년 전 신혼집 새 가전을 들이면서 가장 고심했던 게 바로 커피
머신이었다. 있으면 분명 편리하지만 과연 사들인 뒤 잘 사용할 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구매 해야 하는 핑계를 찾기 시작했다. 일단 커피 머신이 있다면 아침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에 두세 잔씩 사 먹는 커피값을 아낄 수 있으리라는 계산도 있었다.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 즐거움에 더해 집들이 등 손님 치를 일을 대비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커피 머신을 구매해야만 하는 여러 핑계를 만든 뒤에도 고민은 이어졌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연 사 먹는 커피만큼 맛있을까? 맛만 있다면 아침마다 한 잔씩 만들어 먹어도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 머신을 들였다. 
몇 해 전 구입한 네스프레소 시티즈 모델. 캡슐 커피는 훌륭했으나, 맛있는 우유 거품을 만들기 어려워 늘 아쉬웠다. [사진 네스프레소]

몇 해 전 구입한 네스프레소 시티즈 모델. 캡슐 커피는 훌륭했으나, 맛있는 우유 거품을 만들기 어려워 늘 아쉬웠다. [사진 네스프레소]

처음에는 잘 사용했다. 물론 아침마다 마시는 건 불가능했다. 바쁜 출근을 앞두고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사치였다. 다만 주말 아침이나 손님이 왔을 때는 유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커피 머신 사용 빈도가 줄었다. 결정적으로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평소 에스프레소 투 샷을 넣은 진한 라떼를 즐기는 편이라 캡슐 커피는 조금 싱거웠다. 우유를 데우기 위해 따로 산 에어로치노(우유를 데우는 기능의 별도 액세서리)의 성능도 기대 이하였다. 거품의 밀도는 괜찮았지만 우유의 온도가 충분히 뜨겁지 않아 따끈한 라떼를 즐기기 어려웠다.  
우유 거품기 에어로치노. [사진 네스프레소]

우유 거품기 에어로치노. [사진 네스프레소]


 

 
진짜 커피 머신 들일까

 
그 와중에 최근 지인의 집에서 본 커피 머신이 다시금 불을 지폈다.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반자동 커피 머신이었는데, 카페에서 사 마시는 커피와 진배없는 퀄리티의 커피를 만들어 냈다. 캡슐 머신과는 커피 추출 압력이 다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우유 스팀기가 달랐다. 우유를 충분히 뜨겁게 데우고 밀도 높은 거품을 만들어줘 집에서도 맛있는 라떼가 가능했다. 하지만 이 역시 문제는 있었다. 때마다 신선한 원두를 구입해 그라인더로 갈고, 커피를 추출해 내는 일련의 과정은 웬만한 커피 애호가가 아니고서는 힘들다.
캡슐 머신이지만, 고가 커피 머신 못지 않은 위용을 갖춘 크리아티스타. 유지연 기자

캡슐 머신이지만, 고가 커피 머신 못지 않은 위용을 갖춘 크리아티스타. 유지연 기자

캡슐 커피의 편리함은 살리면서도 카페 같은 퀄리티의 커피를 만들어주는 제품은 없을까? 네스프레소의 크리아티스타는 이런 고민을 파고든 제품이다. 캡슐형 커피 머신이면서도 고가 커피 머신에나 포함되어 있는 스팀 기능을 추가했다. 2주 간 실제로 사용해보았다. 
크리아티스타는 캡슐 머신이다. 별도로 원두를 갈고 압축할 필요 없이 캡슐을 넣어 추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는 캡슐 머신이다. 별도로 원두를 갈고 압축할 필요 없이 캡슐을 넣어 추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네스프레소]

 

 
소형 주방 가전의 핵심은 어쩌면 기능보다도 디자인이다. 특히나 커피 머신은 늘 주방 한 쪽에 내 놓고 쓰는 물건이 아닌가. 크리아티스타는 이 부분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외관이 모두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방 어디에 놓아도 빛을 발한다. 
올 스테인레스 소재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크리아티스타. 유지연 기자

올 스테인레스 소재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크리아티스타. 유지연 기자

기존 캡슐 커피 머신보다 크기는 조금 컸다. 캡슐을 넣고 추출하는 부분 뿐 아니라 우유를 데우는 스팀기가 함께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체 모두 올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데다 스팀기 까지 달려있어 언뜻 보면 고가의 자동 커피 머신처럼 보인다. 
일반적 캡슐 커피 머신처럼 캡슐을 넣기만 하면 된다. 유지연 기자

일반적 캡슐 커피 머신처럼 캡슐을 넣기만 하면 된다. 유지연 기자

캡슐을 넣는 부분 옆에는 메뉴 선택을 위한 디스플레이 창이 있다. 한글 지원도 된다. 리스트레토(15~20ml 추출), 에스프레소(25~30ml 추출), 룽고(40ml 이상 추출) 등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커피 메뉴부터 플랫 화이트, 카페 라떼,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 등 우유를 사용하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스팀 밀크만 만드는 메뉴도 따로 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후 스팀 밀크를 따로 만들어 원하는 대로 믹스해도 된다는 얘기다.  
한글 지원이 되는 컬러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 메뉴 선택 및 제어 기능이 편리하다. 유지연 기자

한글 지원이 되는 컬러 디스플레이 창이 있어 메뉴 선택 및 제어 기능이 편리하다. 유지연 기자


 

 
원하는 메뉴 알아서 만들어줘  

 
캡슐 커피 머신의 장점은 살렸다.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풍부한 크레마(에스프레소 상부의 갈색빛 크림)의 커피가 알아서 나온다. 먼저 커피의 기본인 리스트레토부터 차례대로 추출해보았다.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를 활용해 만든 리스트레토. 진하고 고소한 크레마가 인상적이다. 유지연 기자

네스프레소 크리아티스타를 활용해 만든 리스트레토. 진하고 고소한 크레마가 인상적이다. 유지연 기자

기존 캡슐 커피 머신과 비교해 좋은 점은 바로 ‘리스트레토’를 뽑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캡슐 커피 머신은 에스프레소, 룽고 정도만 추출된다.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보다 짧은 시간, 더 적은 양을 추출해 진하고 단맛, 고소한 맛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우유를 활용한 커피 메뉴 역시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만들어준다. 우유를 사용하는 메뉴는 커피 추출 입구에 컵을 놓은 후 스팀기 밑에 우유를 두고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우유를 활용한 메뉴는 총 네 가지다. 기본인 카페 라테부터, 플랫 화이트,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또다. 각기 우유 거품의 밀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선택 메뉴에 따라 알아서 만들어준다. 
카페 라테를 만들어보았다. 커피 추출부에 컵을 두고, 우유를 채운 저그를 스팀기 아래 둔 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유지연 기자

카페 라테를 만들어보았다. 커피 추출부에 컵을 두고, 우유를 채운 저그를 스팀기 아래 둔 뒤 버튼을 누르면 된다. 유지연 기자

최근 카페에서 인기라는 플랫 화이트를 만들어보았다. 플랫 화이트는 일반 카페 라떼보다 우유 거품의 밀도가 더 쫀쫀하고 진하다. 우유의 양이 적어 커피의 고소한 맛을 더 느낄 수 있다. 캡슐을 넣고 밑에 컵을 받치고, 우유 저그에 우유를 넣고 스팀기 밑에 놓기만 하면 된다. 먼저 커피가 추출되고, 플랫 화이트에 맞는 우유 거품이 만들어진다. 물론 섞는 것은 직접 해야 한다. 
커피를 추출한 후, 스팀 밀크를 부어 플랫 화이트를 만들었다. 유지연 기자

커피를 추출한 후, 스팀 밀크를 부어 플랫 화이트를 만들었다. 유지연 기자

이 과정에서 솜씨가 있다면 라떼 아트를 즐길 수도 있다. 비록 원두를 갈고 담고 추출하는 과정은 캡슐로 대체하더라도, 마지막 단계에서 우유를 섞어가며 자신만의 커피를 만들고 싶은 이들의 아날로그 감성은 만족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완성된 플랫 화이트. 솜씨가 있다면 라떼 아트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유지연 기자

완성된 플랫 화이트. 솜씨가 있다면 라떼 아트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유지연 기자


 

 
우유 스팀기 탐나네

 
크리아티스타의 가장 큰 차별 점은 단연 우유 스팀기다. 사실 커피 추출 부분은 기존 캡슐 커피 머신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유 스팀기만 놓고 보면 고가 커피 머신과 비슷한 기능을 자랑한다. 기존 우유를 데우는 기능의 별도 액세서리였던 에어로치노와는 다르다. 
크리아티스타의 최대 강점은 바로 우유 스팀기. 풍성한 질감의 스팀 밀크를 쉽게 만들어준다. 유지연 기자

크리아티스타의 최대 강점은 바로 우유 스팀기. 풍성한 질감의 스팀 밀크를 쉽게 만들어준다. 유지연 기자

우유 거품의 질감과 온도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기호에 맞는 커피 제조가 가능하다. 우유 저그를 받침 위에 올려두면 온도 센서가 작동해 알맞은 온도까지 올려주는 똑똑함도 갖췄다. 거품 역시 쫀쫀하게 올라온다. 가장 쫀쫀한 우유 거품이 필요한 플랫 화이트도 시중 카페와 거의 비슷한 퀄리티로 완성이 가능하다. 
둥글게 올라와 있는 버튼이 온도 센서다. 이 위치에 스테인리스 저그를 올려두면 온도를 감지해 알맞은 온도의 우유를 만들어준다. 유지연 기자

둥글게 올라와 있는 버튼이 온도 센서다. 이 위치에 스테인리스 저그를 올려두면 온도를 감지해 알맞은 온도의 우유를 만들어준다. 유지연 기자

세척 등 부수적인 기능도 편리하다. 우유 거품을 낸 뒤 저그를 빼고 스팀기를 내리면 따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세척을 한다. 보다 세밀한 세척을 원하면 저그에 물을 채운 뒤 스팀기를 한 번 더 작동시켜 세척하면 된다.  
크리아티스타로 만든 우유 거품. 거품 밀도가 쫀쫀하고 마치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맛을 낸다. 유지연 기자

크리아티스타로 만든 우유 거품. 거품 밀도가 쫀쫀하고 마치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맛을 낸다. 유지연 기자

총평

캡슐 머신의 편리함은 누리면서도 맛있는 라떼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제격이다. 물론 커피 본연의 맛을 까다롭게 추구한다면 캡슐 커피 머신의 한계는 분명히 있기에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 다만 빠르고 번거롭지 않게 시중 카페와 근접한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다. 
크리아티스타로만든 카페 라떼. 시중 카페에서 파는 카페 라떼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맛이다. 유지연 기자

크리아티스타로만든 카페 라떼. 시중 카페에서 파는 카페 라떼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맛이다. 유지연 기자

하나 더 고려할 점은 가격이다. 기존 캡슐 커피 머신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가다. 보통 20만~3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는 캡슐 커피 머신 기기에 우유 거품을 만드는 에어로치노(15만원 선)를 추가로 구입해도 40만원대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크리아티스타의 가격은 70만원대다. 요즘 인기 있는 반자동 커피 머신 브레빌의 가격은 100만원대 정도. 즉, 캡슐 커피 머신과 반자동 커피 머신의 딱 중간 정도에 형성된 가격이다. 어떻게 보면 기능이나 성능도 딱 그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크리아티스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만들어 보았다. 유지연 기자.

크리아티스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만들어 보았다. 유지연 기자.

다만 캡슐 커피의 편리함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 정도의 기능이나 성능도 괜찮을 수 있다. 카페에서 마시는 것처럼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마시고 싶지만 원두를 구입하고 갈고 추출하는 번거로운 과정은 사양하고 싶은 이들.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출처: 중앙일보] [쇼핑언플루언서] 라떼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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