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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아쿠아맨' 슈퍼 히어로에게 근육질보다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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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12 22:00 조회1,2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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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제이슨 모모아.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쿠아맨의 독보적인 점은 인간적이란 데 있다. 그는 굉장한 괴짜고, 실패도 경험하지만, 마음이 따뜻하다. 슈퍼 히어로에겐 승리나 근육질 몸매도 중요하겠지만, 나는 이런 인간적인 빈틈 때문에 아쿠아맨 캐릭터를 좋아한다.”
 
할리우드 새 액션 블록버스터 ‘아쿠아맨’(감독 제임스 완, 19일 개봉)에서 주연을 맡은 제이슨 모모아(39)의 얘기다. 11일 서울 용산 CGV 극장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다.
 
바다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은 배트맨‧슈퍼맨과 함께 DC 코믹스 슈퍼 히어로팀 ‘저스티스 리그’를 이끄는 핵심멤버. 2년 전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으로 시리즈에 합류했다.  
 

11일 서울 용산 CGV 극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아쿠아맨'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야성의 배우 제이슨 모모아, 아쿠아맨과 판박이

 
모모아는 미국 사극 드라마 ‘왕좌의 게임’, 영화 ‘코난:암흑의 시대’(2011) 등에서 주로 야성적인 전사 역을 도맡아온 배우다. 대형 스크린으로 마주한 그는 장대한 체격에 유쾌함을 겸비한 모습이 극 중 아쿠아맨 판박이였다. 행사 동안 한국말로 적힌 자신의 이름을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카메라를 향해 “꺄옷”하고 외치는 등 자유분방했다. 자리에 함께한 제임스 완(41) 감독, 상대배우 앰버 허드(32)도 이에 익숙한 듯 장난스레 응수했다. “제가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쿠아맨은 굉장히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였지만 이 두 사람 덕분에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 모모아가 웃으며 말했다.
 
이번 영화는 아쿠아맨의 첫 솔로 무비. 바닷속 왕국 아틀란티스의 여왕(니콜 키드먼 분)과 인간 아버지(테무에라 모리슨 분) 사이에서 혼혈로 태어난 그가 바다와 육지 사이 전쟁을 막으며 영웅으로 거듭나는 탄생기를 그렸다.  
 

 

 
"촬영할 때마다 물에 흠뻑 젖어있었다"

 
아쿠아맨은 방탄 피부와 괴력의 소유자로, 물속에서 숨 쉬거나 초고속으로 헤엄치고, 해양 생명체와 대화하는 초능력도 지녔다. 자연히 수중 장면 비중이 높다. 지상에서 촬영하고 CG(컴퓨터그래픽)로 물속인 것처럼 매만지는 방식을 썼지만, 배우들은 촬영할 때마다 물에 젖어있어야 했다. 바다왕국 공주 메라 역의 앰버허드는 “촬영할 때마다 양동이로 물을 흠뻑 퍼부었다. 조금이 아니라 손이 다 쭈글쭈글해질 정도로 촬영할 때마다 완전히 젖어있었다”고 돌이켰다. 바닷속과 하늘을 가로지르는 강도 높은 액션 촬영을 위해 주연 배우들은 5개월간 일주일에 엿새씩 스턴트 훈련도 받았다.  

영화 '아쿠아맨' 촬영장에서 물에 흠뻑 젖은 배우 앰버 허드(왼쪽)가 제임스 완 감독, 제이슨 모모아와 함께 장면에 대해 의논하는 모습.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호러 대가 제임스 완다운 지옥도 액션

 
이번 영화는 공포물 ‘쏘우’ ‘컨저링’ 시리즈를 창시한 제임스 완 감독의 연출로도 화제다. 중저예산 공포물을 잇달아 흥행시킨 그는 카체이싱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더 세븐’(2015)으로 대규모 액션 영화 연출력까지 검증받았다. 슈퍼 히어로 세계관을 처음 연출한 이번 영화에선 “공상과학영화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액션이나 시각적으로 기존 슈퍼 히어로 영화들과는 굉장히 차별화된 ‘세계’를 그리려” 했다. 그는 “특히 아쿠아맨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모험에서 겪는 인간적인 감정에 중점을 뒀다. 영화 속 판타지 세상과 관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밑그림이 돼준 건 1941년 탄생한 ‘아쿠아맨’ 코믹스를 2011년 만화가 제프 존스가 새롭게 재정비해 펴낸 코믹스 시리즈. 여기에 ‘제임스 완 공포물’의 인장 같은 장면들도 가미했다. 예컨대 전설의 삼지창을 찾아 나선 아쿠아맨과 메라가 심해저 괴물들에 쫓기는 장면은 거대한 지옥도를 방불케 한다. 완 감독은 “영화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쇼킹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했다”면서 “관객들이 잘 짜인 슈퍼 히어로 액션과 함께 서스펜스와 공포감까지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배우 니콜 키드먼이 아쿠아맨의 어머니인 아틀란티스 왕국 여왕 역으로 출연했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아쿠아맨' DC 영화 흥행 구원투수 될까 

 
‘아쿠아맨’에 앞서 DC가 새로운 세계관(DCEU·DC확장 유니버스)을 선포한 뒤 내놓은 슈퍼 히어로 영화들은 그리 흡족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배트맨’ 3부작 이후 나온 영화들 얘기다. DCEU 영화론 여성 슈퍼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원더우먼’(2017)이 유일하게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리부트된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225만명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이어 ‘원더 우먼’ 216만명,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189만명 순이었다. 경쟁사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완 비교도 안 되는 낮은 성적이다. “힘들게 찍은 만큼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한국 팬들도 즐겁게 관람해주시면 좋겠다.” 이렇게 바란 모모아의 ‘아쿠아맨’이 부진한 DC 영화의 흥행 구원투수가 돼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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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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