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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닭울음' 연주로 전세계 5600만명 홀린 유튜버 빅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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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12-29 22:00 조회1,0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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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문대학 익명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공부 열심히 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내 인생에 만족했다. 그런데 치열한 취업난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한들 유튜버들 보다 적은 수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든다'. 이 글은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그중 하나는 '공부, 즉 명문대-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삶의 좌표가 명예와 경제력을 정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고 거기에서 파장되는 무한한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늘리고, 억대 광고 수입까지 올리는 유명 유튜버를 만났다.
 
빡빡한 스케줄이었다. 2시간 뒤에는 인터넷 영어학습사이트와의 광고 미팅이 있었다. 현재 이 영어학습사이트의 광고는 배우 조정석이 하고 있다. 음악 채널 '빅마블'을 운영하고 있는 빅마블(본명 황명훈, 25)은 누적 조회수 5억 8000만 뷰를 가진 유튜브 창작자다.
 
그는 2012 비트박스 KR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비트박스와 관련한 실력자다. 이러한 자신의 장기에 더해 각종 소품을 가지고 음악을 재해석한다. 가령 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 쇼'에서 방영돼 유명해진 닭울음 영상(Allan Walker 커버 영상)의 경우, 울음소리를 내는 인형을 가지고 음악을 재해석했다. 겉으로 보기엔 쉬워 보여도 닭울음 소리가 각각 몇 도의 음을 내고, 어떻게 편집해야지 기존의 음악과 비슷하게 소리가 날지 연구하며 영상을 제작했다. 소위 말하는 '대박 영상'은 운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라고 그는 말한다. 이 닭울음 영상의 조회수는 5600만에 육박한다.
 
그는 "음악의 경우 언어의 장벽이 없기 때문에 구독자 수도 많고 조회 수도 잘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높은 구독자 수가 곧장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음악의 경우 저작권이 걸려있어 수익의 대부분이 원저작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는 구독자층을 넓히기 위해 유튜브에서는 영어를 사용한다. 황 씨는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사실 중학생 영단어 수준을 넘지 않는다. 아주 기초적이고 쉬운 영어"라면서 "구독자의 96%가 해외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K-pop 음악을 듣다가 제 영상까지 함께 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시청자들이 K-pop에 대해 굉장히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고, 관심이 있어서 내 영상까지 오는 것이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누적 조회수 5억 8000만 뷰를 기록한 음악 채널을 운영 중인 유튜버 빅마블. [중앙일보 비디오팀]

 
유튜브는 채널 운영자에게 자신의 영상을 구독하는 이들이 어디에 살고, 나이는 얼마나 되는지, 자신의 영상을 보고 나선 어떤 영상을 보는지 등을 알려준다. 빅마블 영상의 구독자가 사는 곳은 미국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이 그 뒤를 따른다. 황 씨는 "어설픈 콩글리쉬라도 괜찮다. 영어 자막이라도 좋다. 우선 언어로 소통이 되면 필리핀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폭넓게 구독자 층를 넓힐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영상을 직접 편집하고, 일주일에 4-5개 영상을 올린다. 한 달에 15개 이상의 영상이 400만에 다다르는 조회수를 유지한다.
 
K-pop의 인기와 더불어 음악 유튜브를 진행하려 하는 후발주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황 씨는 '그저 음악이 좋아서'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해보고 안되면 그만 두자'는 식으로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황 씨는 "처음에 해외 유튜버를 많이 보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씨도 지금까지 새로운 소리를 내는 장난감을 찾기 위해 일본과 중국 등에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팬들의 성원도 뜨겁다. 얼마 전 그의 영상에 등장한 '소리나는 계산기'는 그의 영상을 본 중국 팬이 '추천'해준 것이다.
 
그는 "음악에 언어의 장벽이 없다면 그만큼 전세계 창작자들과 무한한 경쟁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음악을 이용해 영상을 만드는 것만큼 저작권에도 주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유명 가수의 춤을 따라 추는 영상을 올리던 한 스튜디오는 저작권에 걸려 영상을 운영하던 채널 전체를 닫기도 했다.  
 
조소희 기자 jo.so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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