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 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Vancouver
Temp Max: 7.98°C
Temp Min: 5.13°C


칼럼

문화 |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0 14:25 조회2,630회 댓글0건

본문

0ed8c3c49282b3fb516d3b1a5e22d3b0_1491859359_6016.JPG 
재즈의 일가견, 듣는 이는 즐길 줄 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조용하고 정숙해야 할 도서관에서 웬 음악회? 착각은 금물이다. 의구심이 생기더니 막상 가보니 아래층 밀폐된 공간 Alice MacKay Room 홀안으로 안내 받았다. 의젓한 홀이 마련되어 있었다. 예전에도 취재한 경험이 있는데 장내는 좀 흐트러진 분위기였으나 이어 곧 그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우선 지휘자는 재즈 클럽답게 검은색 복장에 빨간 양말이 돋보여 역시 끼를 발사하는 재즈 뮤직의 자유 무쌍한 임프로바이제이션 트레이드 마크다웠고, 모두 은퇴한 나이듬직한 노년층이라 얼마나 잘 할까 했는데 들어보니 실력이 보통 아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림에 전자 앰프로 음을 확성 시켜 분위기를 고조 시킴은 물론이다. 
재즈 빅 밴드는 역시 체력이 바쳐줘야 되니 체구가 듬직한 중, 장년층에서 노년층 남성 연주자에서 분출되는 강한 입김의 심페량도 요구하는 연주다.
그리고 언제나 재즈 밴드를 편성 할때는 스트링 베이스 1명은 늘 빼놓지 않는다. 그나마 바리톤 색소폰에 젊은 동양여성 연주자가 유일한 홍일점이 청일점 틈에 끼여 있어 젊은 활기가 느껴진다. 귀청 터질듯 브래스 나팔 소리에 온 동네가 떠나 갈 듯하다. 무료개방이니 정작 프로그램은 없고, 지휘자가 일일히 설명을 곡명을 소개 해주는데 만족해야 하는데 무엇보다도 연주의 질이 큰 우선이다. 더우기 그룹 연주에서 다른 연주자와의 공감을 느끼며 친분 쌓는일도 즐거운 일이고 단체에 한 일원이 됐다는 소속감 내지,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을 즐기며 사는 노인들 멋지게 사는구나 하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음악이 있는 어느곳 이든 도서관 음악회에 달려갔다. 브러쉬같은 도구로 소프트한 드럼음색을 나타낼줄 알고, 날아다니는 키보드 카덴자와 맞먹는 리듬 섹션의 재즈 피아니스트 잔재주 손가락 스킬, 미스터치, 하나 없는 완벽한 연주다. 당연히 단원들이 많이 등장할 클래식 오케스트라도 아니고 그 많은 사람들이 소규모 편성해서 연주하는 브라스 밴드이다. 단연 재즈편성에 빠질수 없는 단골악기, 5 색소폰, 클라리넷, 4인의 트럼본, 5명의 트럼펫, 경쾌한 황금빛 핫재즈 협연이 사람들과 음악을 소통하며 타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수 있다는 여러모로 지역사회에 자긍심을 듬뿍 안겨줄 봉사자들이다. 
보통 재즈라 함은 Swing이 많이 나오는데 재즈의 핵심이 되는 리듬으로 본래 '스윙'이란 좋은 음악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흥' 또는 리듬에 맞추어 고개나 발끝을 까딱이게 되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들을 일컬는 말이라서 재즈는 원래 당김음 (싱코페이션)이 그 역할하여 강약박이 뒤바뀌게 되는것이 특색이다. 1시간 30여분 꽤 긴시간이어서 원래 브라스 관악기가 연주하기가 힘들므로 체력소모를 비축함으로 잠시 쉬어가는 브릭 타임도 몇번 지나갔다. 연주자도 휴식이 필요했으나 출연자나 관객들 모두 음악회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속히 지나갔다. 
 “다양한 문화의 틀로 다가가기 위해 음악회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따뜻한 감동과 행복한 추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Urbana 빅밴드 관장은 인사말에서 밝힌다. 
도서관 공무원들의 노하우와 열정이 도서관 음악회가 밴쿠버를 한결 풍성하게 만드는, 큰 예산 들이지 않은 고급 음악회, 시청은 문화 재단을 만들어 공공 도서관에 위탁 하려고 한다. 더욱이 지역주민과 함께 나눌 시간을 음악회로 비영리단체인 Arokis Music Society와 연계하여 문화예술욕구에 부응함은 물론 주민들의 높아진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 시키는 역할을 하는 촉매제이다. Arokis를 꺼꾸로 하면 Sikora이다. 밴쿠버에 유일한 클래식 음반가계와 연관이 잊지 않을까 한다. 한 지역 사회단체와 연결하여 굳이 음악회장이 아닌 소규모 음악회를 기획하여 공공 기관이나 상점 연주회, 공원, 퍼레이드 등지에서 여는 음악회는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음악회 일정이 지역신문이나 기타 매체에도 알려져 홍보 효과까지 노리며 음악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찾을수 있다. 밴쿠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 Urbana 빅밴드, 꽤 연주경험이 솔솔하다. 주로 CBC radio, PGA Golf Classic, Princess Cruise Lines, Vancouver Expo 86, Spain Expo 92, and regularly performs for Charity Galas, Festivals and Special Events. 예일타운, 개스타운 등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공의 장소를 찾아가 즉흥적 콘서트를 연지 300회를 맞이했다. Robin Shier 디렉터 진두지휘 아래 모던 재즈, 전통 빅밴드 뮤직, Count Basie, Duke Ellington, Stan Kenton, Woody Herman 등의 작품을 개척자 쟝르를 벗어나 다양한 레퍼토리를 편곡할 재능도 갖추었다. 
재즈를 접할때마다 밴쿠버가 스윙재즈 도시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클래식에 대한 편견에 걱정이 앞서가는것이 사실이나 전세계 어딜 가나도 함께 공유하고 있을것이다. 아프리카 토속 리듬과 유럽, 미국의 행진곡과 결합한 자유무쌍한 하이브리드 음악이란 점에서 서로 인정해줘야 한다. 음악은 스토리 텔링, 악보로 이야기 한다. 작곡자가 의도하는 악상을 담겨진 한 일련의 종이 조각일 뿐, 거기에 담긴 모든 감정이 숨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연주자가 단지 표출할 뿐이다. 봄을 썸 타는 사람들에게 지역사회에 일임하는 빅밴드의 스윙재즈의 묘미를 취재 해보았다. 

 

서동임 

 

0ed8c3c49282b3fb516d3b1a5e22d3b0_1491859360_1969.JPG

하나가 되는 소속감, 신나는 인생!


0ed8c3c49282b3fb516d3b1a5e22d3b0_1491859359_92.JPG

솔로 연주 파트에도 선보이고

 

0ed8c3c49282b3fb516d3b1a5e22d3b0_1491859360_5288.jpg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권호동
그레이스강
김경태
김양석
민동필
박혜영
서동임
심현섭
아이린
안세정
유상원
이경봉
이용욱
조동욱
조영숙
주호석
최광범
최재동
최주찬
한승탁
Total 38건 1 페이지
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8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음악회를 앞두고 임하는 자세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3124
37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마음이 깨끗한자만이 음악을 만든다고?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379
36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폴 루이스 독주회 어떻게 봤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880
35 문화 [서동임의 피아노 포르테] 콩쿨에 참가하는 것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06 2816
열람중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봄을 썸타는 도서관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10 2631
33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뮤직 페스티벌의 수행적 평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4-21 2808
3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당신의 음악회 매너 준비 돼 있나요?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1 3047
31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66세 할머니가 12곡을 쳤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08 3084
3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크루즈쉽에도 꽃피운 음악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5 2685
2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바이올린 명강의, 명교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9 3301
28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워크샵 무엇에 목말라하고 있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5 3455
2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SNS 페북, 해결사 노릇 톡톡히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1 2589
26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날아다니는 재즈 임프로바이제이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9 3412
2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언제 들어도 심쿵한 클래시컬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2904
24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박물관 음악회 벨링햄 페스티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0 2597
23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윈드, 스트링 체임버 다 모였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7 2418
2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눈빛 인가? 숨소리 호흡 맞추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4 3002
21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한국의 두거장 11월 밴쿠버 온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31 3521
2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한국의 두거장 11월 밴쿠버 온다 (2) 이루마에게 4번 놀란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3889
1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새로운 쿠세비츠키의 환생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1 2757
18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스타일 제대로 구긴 무도회의 권유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28 3292
1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관악기 명연주자 누가 있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1 2999
16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잘 나가는 현악기 주자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18 2632
1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99 주년 VSO 하반기 콘서트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5 2710
14 문화 [서동임 포르테 피아노] 오페라 투란도트의 4대 수수께끼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3417
13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콩쿨 매니아 선우예권 피아노 독주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3096
1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재즈기타의 전설 진 베르톤 치니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986
11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굿톤 그리고 작렬하는 몸짓 중국발 Zang Zuo 독주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3235
10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음악회 안가고 어떻게 연주하고 가르치나?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2345
9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밴쿠버 한인 동포에 큰 감명을 안겨준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7 3120
8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fight or flee `싸울것인가 도망갈것인가?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2993
7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달인은 음색도 다르고 악기도 바꾼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4 3564
6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명품 스타인 웨이를 꿈꾼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3929
5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2018 새해엔 네 꿈을 이루마!!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2 3113
4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청각을 잃은 스메타나의 생애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8 3696
3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우리가 음악 에서 얻는것은 …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5 2684
2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북미음악평가 RCM 시험의 존재감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19 4858
1 문화 [서동임의 포르테 피아노] 루카스 미콜라지크 피아노에 바친다 서동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29 303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