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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이영희 원장의 임상일지] 이보다 잇몸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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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8-28 12:53 조회2,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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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시절 무의촌 진료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곳의 의료실태 또한 형언할 수 없이 좋지 못하였던 기억이 난다.

 

수십명의 환자를 진료하던 도중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께서 자신의 구강상태를 검진하기 원하셨고, 이후 환자의 상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 위를 통틀어 치아가 전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틀니조차도 없이 잇몸만으로 모든 섭식을 한다는 것이었다.

 

더우기 놀라웠던 점은 주머니에서 마른콩을 한 웅큼 꺼내어 우걱우걱 씹어보이며 여유있는 미소를 보여주시던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치과의로써 살아오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중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일반적으로 잇몸뼈의 강도는 치아에 비해 그 수치가 많이 떨어기기 마련인데 잇몸만으로 그토록 단단한 음식을 씹을 수 있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아무리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는 하지만 좀 과한 경우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번 컬럼에 이어 오늘은 이같은 잇몸을 퇴화시키는 몇가지 요인을 들어보고자한다. 우선은 흡연과 잇몸의 상관관계이다. 흡연은 각종의 잇몸질환에 걸릴 위험율을 높이며 또한 이미 잇몸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 주된 이유는 치은과 점막,폐등을 통해 흡수유입된 니코틴과 이 니코틴이 체내에서 변형된 코티닌, 그리고 일산화탄소 물질 등과 같은 유해물질 때문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잇몸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등과 싸우는 면역력의 정상적인 기능을 빼앗거나, 상처를 아물게 하려는 회복력을 가진 세포의 활성화를 저하시킨다.

 

흡연에 의한 잇몸질환의 악화는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양과, 얼마나 오랫동안 피워왔는지 그 흡연력에 비례한다. 그런데 다소 의외적인 것이, 흡연자는 치은의 부종과 같은 염증증상이 니코틴등의 혈관수축작용에 의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도파민 등의 진정작용에 의해 통증에 둔감한 결과까지 초래하게 되는등, 결과적으로 잇몸질환이 얼마나 악화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인지능력이 현격히 저하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 결과 치료가 늦어지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치아는 물론이고 잇몸뼈마저 상실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다음은 음주, 즉 알콜과 잇몸의 상관관계이다. 우리가 말하는 술은 에탄올과 당분이 주 원료이다. 이러한 술을 섭취하게되면 인체내의 장기인 간에서 에탄올을 분해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을 필요로 하게된다.

 

즉 에탄올을 분해하면 할 수록 인체내의 수분은 더욱 고갈되어가며 2차적으로 침샘내에서의 타액분비도 감소하게된다. 타액(침)은 구강내에서 윤활작용 이외에 항균작용, 완충작용, 자정작용 등을 통해 치아와 잇몸 그리고 구강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실제로 치아우식증은 세균들이 당분을 분해하면서 배출하는 산(Acid)성분이 치아의 표면을 탈회하면서 진행되는데 이 때 침의 알칼리성분으로 인하여 치아 및 잇몸뼈가 탈회되지 않도록 하는 완충작용을 하게된다. 또한 침은 치태가 형성되지 않도록 세정작용을 하며 이물질이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술을 마시게 되면 당분과 더불어 구강건조증, 치아우식증,구취등이 발생하기 쉽고 세균증식과 더불어 치주염등이 발생하게된다.

 

또한 음주로인한 알콜성분은 이미 발생된 각종의 구강질환에 자극을 주게되므로 자연치유를 방해하게 되며 당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 말초혈관의 손상과 더불어 치유와 재생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키게 된다.  

 

이영희.gif

Surrey 이영희 치과 원장 

 
·캐나다 치과의사(NDEB,CDSBC) 자격취득 (2000년) 
·북미 임플란트 전문과정 (AAID)수료 (2001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초청강사 역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자문위원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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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이민 [이민 칼럼] 2015년 회고와 2016년 이민정책에 대한 바램 리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3261
644 건강의학 [손영상 박사의 '건강하게 삽시다'] 비뇨기계(2) 손영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10 3261
643 금융 [김경태 박사의 아름다운 은퇴를 위한 인생설계] 인생 전반기 재정 투자전략 김경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31 3258
642 건강의학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酒色財權(주색재권)이 惡(악)인가?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3256
641 역사 [한힘세설] 明心寶鑑 9 훈자(訓子) 자식을 가르쳐라 심현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06 3254
640 부동산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이용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0 3249
639 이민 [박혜영의 더불어 캐나다 살아가기] 제4차 산업혁명시대 경쟁력 우위 요건 박혜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2 3249
638 건강의학 폐 질환에 대한 모든 것 손영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 3248
637 금융 [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가상 시나리오(2/2) 김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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