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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 [다니엘 한의원의 체질 칼럼] 사람은 왜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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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호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5-01-10 15:38 조회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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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아플까?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한의사로서 좀 뜬금없는 질문같지만 지난 2주를 걸쳐 떠나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사람은 왜 아플까? 왜 병들고 결국에는 죽는 것일까?” 살면서 아픈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들어갔을 때였을까, 왜 그랬는 지 모르지만 돌로 그만 엄지 손가락을 잘못 내리쳐 손톱이 빠지고 피고름이 맺치는, 그 나이에서는 형용하기 어려운 통증으로 고통한 적이 있다. 그 후로 한참 후인  대학 1학년,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사방팔방으로 모난 거대한 바위돌이 복부 전체를 짓이기는 듯한 극렬한 통증으로 몇 날을 눈물과 신음 속에서 보낸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을 아팠지만 아팠던 어느 때에도 죽음은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아픈 것과 죽음이 직결되지 않았던 것은 그 때는 너무 어리고 젊었기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로 간혹 소화불량으로, 감기로 아픈 적이 있었지만 사람은 왜 아플까라는 물음이나 아파서 죽을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최근,  2주 이상 플루(flu)로 인해 심하게 앓았다. 밴쿠버에 이민와서 두 번 감기에 앓은 적은 있었지만 사나흘 지나면 무언가 ‘수욱’하고 빠져 나가는 것 같고 그러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기운을 회복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생활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겠지 생각했지만,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나도 전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삭신이 아프고 밤에 잠이 들었는가 싶으면 바로 깨고 시간은 흐르지 않고, 낮에는 심한 기침과 더불어 병든 병아리처럼 기력을 차리지 못하면서 한없이 눕고만 싶으니, 도데체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하도 답답해서 의원을 찾아가니 flu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는 말만 듣고 나왔다. 그 시간이 하염없이 지나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스스로 처방하여 약 몇 첩을 달여서 먹고 스스로 침을 놓기도 하면서, 이 아픈 통증과 전신 무력감에서 어찌든지 벗어나고자 애를 썼지만 시간이 필요했다. 

아파 괴로워하고 회복이 더딘 것을 보면서 불연듯 사람이 아파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인생 살면서 참으로 처음 들어왔다. 사람이 태어나 죽는 것은 天理(천리)임을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는데, 아파서 죽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나이 오십이 지나면서 처음 인식하게 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 2주 동안, ‘사람은 왜 아플까’라는 논제를 가지고 정말 고민했다. 한의학 이론에 內因 (七情의 과도-喜,怒,憂,思,悲,恐,驚 :희노우사비공경-기쁨, 분노, 근심, 지나친 생각, 슬픔, 두려움, 놀람:스트레스), 外因 (자연계의 여섯가지 기운인, 풍, 한, 서, 습, 조, 화의 과도나 부족), 不內外因 (음식의 무절제, 房事과도, 타박 등)이라는 三因說(삼인설)을 되새겨 보기도 하고, 천지 사방에 떠도는 온갖 세균들을 그려보기도 하고 몸 안 세포와 기관들의 불균형 등을 생각해 보기도 하면서 그 원인이나 원리를 헤아려 보기도 했지만, ‘왜 아플까 그리고 왜 죽을까’는 실로 철학적인 논제로 귀결되고, 그러면 그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2주 동안 바이러스가 극렬하게 날뛰었다면 왜 나와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바이러스가 침투하고 왜 어떤 사람들은 아무 이상이 없이 잘 지냈을까. 

벤쿠버라는 똑같은 환경에서 왜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저런 작고 큰 질병으로 고생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무난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자로 설명이 될 수 있을까? 공해와 같은 환경? 개인적인 음식 습관? 혹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  

1900년대 초 스페인 감기라는 것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Ebola virus로 인해 수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세계를 초긴장하게 만든 적이 있다. Virus가 뭐길래, 어찌보면 갸날프고 여리지만 어찌보면 철벽과도 같은 방어벽을 구축하고 있는 사람의 생명을 채갈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이것이 실상이다. 사람은 왜 아픈가라는 논제의 답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책을 뒤적이고 인터넷을 따라가면서 ‘항상성’ (Homeostasis)이란 말이 눈에 들어왔다.
 
항상성에 대한 정의가 좀 다양할 수 있지만, '생활환경에 적응 또는 저항하는 인체의 생리적인 균형, 혹은 힘’이라고 정의하면 어떨까? 우리 사람의 몸에 바로 이러한 ‘항상성’이 있기 때문에 혈압, 온도, PH, 혈당 등 모든 영역에서 균형이 이루어지고 그러하기에 바이러스가 난무해도 무난히 견딜 수 있고, 스트레스가 있어도 그런대로 마음을 추스리며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항상성’이 무너지면 질병이다. 

필자는 이 ‘항상성’을 몸의 ‘균형’이라고 표현한다. 사람의 몸이 알아서 균형을 유지한다는 것이요 균형을 유지하는 자연적인 혹은 생래적인 힘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flu로 몹시 앓고 있을 때 의사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는 말은 무책임한 것 같지만 백 번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 

약을 쓰기 보다 기다리면 된다는 것이다. 항상성이 잠시 무너졌지만 인체 스스로 항상성을 혹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때보다 3-4배의 시간이 걸렸지만 2주 정도가 지나니 몸에 힘이 붙는 것이 느껴지고 소위 내 몸의 enemy(적)인 virus들이 맥을 못추는 것이 감지됬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정말 거의 회복됬다. 물론 그 사이에 항상성 회복을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고 체질에 맞게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약 몇첩 달여 먹고 음식을 가려 먹은 것은 말할 나위 없다.

필자는 인체의 ‘항상성’이 잘 유지되는 것이 건강의 첩경이요 척도라는 것에 대해서 아무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 외에 또 어떤 설명이 더 정확할까? 이러한 항상성 유지가 자연치유요, 자연치유력이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항상성 혹은 자연치유역을 깨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항상성에 역행하는 요인이 무엇이 있을까? 여러가지가 있지만 필자는 크게 두가지를 언급한다. 

첫째는 잘못된 식이, 둘째는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외부에서 작용하는 불리한 힘이기에 이를 감당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건강을 위해서 해 볼 수 있는 것이 올바른 식이에 있다. 질병을 크게 외인성과 내인성으로 나누어 볼 때 내인성 질병을 70%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 중에 식이로 인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식이로 인해서 유발된 질병이 전체 질병의 반을 넘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진료실에서 체질에 따라 해로운 음식과 유익한 음식에 대해 강조에 또 강조를 한다. 항상성 혹은 균형을 위해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중차대한 것이 올바른 식이이기 때문이다.

자, 이 정도면 “사람은 왜 아플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됬을까. 그런데 필자에게는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 항상성, 균형 유지, 올바른 식이, 스트레스에 대한 적절한 대처,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어느 정도의 경제적 능력 등등. 이 정도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정도면… 그런데 여전히 ‘사람은 왜 아플까’에 대한 답이 맞는 지 솔직히 모르겠다. 그래서 어쩔때는 사람이 아프고 아프지 않고, 혹은 언제 죽는 것에 대해서 ‘운명’이란 단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하늘이 정한 날’ 아! 정말 각 사람에게는 하늘이 정해준 때-운명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이 사람의 질병과 죽음에도 작용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사람이란 존재는 우주 안에 떠돌다가 어느 순간에 사라지는 하나의 먼지나 점에 불과한 것일까. 생명을 가지고 열심이 일하고, 열심이 생각하고, 열심이 계획하고, 열심이 운동하고 , 열심이 사랑하고, 열심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이 생명이 그 얼마나 고귀하고 아름다운가! 그런데 이렇게 해도 더러는 잠시잠시 아프고, 더러는 많이 오래 아프고, 더러는 그래서 생명을 잃기도 하고, 그리고 종시에는 모두가 세상을 떠나야 하니 누가 좀 설명 좀 해 주었으면 좋겠다. 

사람의 생명이 무엇이고, 왜 아프고 왜 죽는지. 그래서 필자같은 이는, 사람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껴 왔기에 종종 하늘을 바라보고 또 머리를 숙인다. 오래된 책 한 권을 가지고.

알 수 없는 인생, 올바른 식이와 적절한 운동, 이웃과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 여기에 신앙이 있다면 그나마 건강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체질컬럼을 애독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복된 새해, 아름답고 의미있고 건강하고 행복한 새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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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동 (다니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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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부동산 [부동산 칼럼] 환경을 위협하는 온실 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7 369
287 부동산 밴쿠버 지역의 2016년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매매 동향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08 369
286 부동산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이용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10 369
285 금융 [김정아의 투자의 맥(脈)] 은행실적양호 김정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02 369
284 부동산 BC주 부동산 계속적인 기록경신 최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5-20 368
283 부동산 밴쿠버 주택시장, '두고 보자' 이용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368
282 금융 [김양석의 알기 쉬운 보험 이야기] 생명보험의 명세서(Statement) 김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5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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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부동산 [부동산 칼럼] 비씨주 부동산 시장 동향과 예측 최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0 367
279 문화 [최광범 프로의 골프이야기] 여름철 비거리 최광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30 367
278 부동산 [최재동의 부동산 칼럼] 지역별 아파트시장 동향 (2) – 노스밴쿠버, 밴쿠버, 뉴웨스트민스터 최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9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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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부동산 [부동산 칼럼] 밴쿠버 지역의 1/4분기 상업용 부동산 매매 동향 조동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26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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