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즐거운 삶을 위한 생각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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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5-19 14:08 조회6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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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즐거운 삶을 위한 생각하는 방법
◆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할 때에는 놀이동산에서 놀거나, 애인과 데이트를 하거나, 맛있는 음식 또는 여행, 공연 관람 등인데, 이 모든 행위가 생각이 필요치 않은 것들이라는 말씀이잖아요?
- 예. 결정만 필요하지 생각의 과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잖아요.
◆ 하지만 결정하기 전에 어떤 공연을 언제 볼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니까 생각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은가요?
- 그러면 표현을 조금 바꿔서 ‘최소한의 생각’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공연이 없으면 어떤 공연을 볼 것인지 생각할 수 없으니까 여전히 나 스스로 생각하는 거라고 볼 수는 없겠죠? 그리고 공연은 공연하는 사람들이 준비한 것이고요.
◆ 점술가와 비슷한 맥락이군요. 가수 공연을 보면서 내가 즐거워하면 그 가수의 팬이 되어 따라다니면서 응원하고 선물 공세를 펼치게 되는 것처럼요. 이것도 점술가의 경우처럼 결국 사람이 만들어 놓은 덫에 결리게 될 수도 있고요.
- 그렇죠. 그러니까 내 삶을 즐겁게 해 주는 사람들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구조죠.
◆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삶을 즐겁게 만드는 생각은 어떤 것인가요? 이런 생각이 가능하기는 한가요?
- 가능하니까 제가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겠죠.
◆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서 감이 잡히지 않아요.
- 하지만 이미 경험해 보셨을 걸로 생각해요.
◆ 제가요?
- 예.
◆ 어떤 경우인가요? 제가 모르는 제 경험이요.
- 혼자서 무엇인가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고 생각을 해 본적 있지 않나요? 예를 들어 요리를 생각하는데, 기존의 방법 말고 새로운 재료로 새롭게 시도하는 경우요. 그리고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했는데 꼭 원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결과를 얻었고 그래서 다음에는 또 어떤 시도를 해 볼 것인지 생각하는 동안 즐거웠던 기억 있지 않나요?
◆ 있어요. 지인 중 한 분은 낚시 준비를 할 때 너무 즐겁다고 하던데 이것도 같은 맥락이죠?
- 맞아요. 같은 맥락이에요.
◆ 그러면 이것이 결론을 내리지 않고 내가 생각하면서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인가요? 하지만 요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결론 그리고 낚시도 고기를 잡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요?
-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죠. 하지만 결론을 내리고 생각을 하면 과정을 즐거워 할 수 없어요. 고기를 잡겠다는 생각에 준비를 하면 빨리 준비해서 끝내고 고기 잡는 즐거운 상상만 하면서 잠이 들 가능성이 높거든요.
◆ 그러면 과정에 대한 생각이 삶을 즐겁게 한다는 뜻인가요? 낚시를 준비하면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하는 것처럼요?
- 과정도 종류가 있어요. 낚시라면 낚시하는 과정이 있고, 요리하면 요리하는 과정이 있어요. 이 과정은 결론에 대한 기대에서 오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또 다시 결과에 의존한 생각이에요.
◆ 그러면 어떤 생각하는 과정이 삶을 즐겁게 하나요?
- 요리를 하면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하고, 낚시를 준비하면 낚시를 준비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삶을 즐겁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어요.
◆ 이해가 잘 안돼요. 준비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것과 요리나 낚시를 하면서 즐기는 것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 요리나 낚시를 하면서 즐기는 경우에는 결론과 직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생각의 법위가 제한적이에요. 일단 시작을 했기 때문에 다른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고기를 잡으면 즐겁지만 고기를 잡지 못하면 짜증이 날 수 있죠.
◆ 그러면 준비 과정을 즐긴다는 건 어떤 뜻이죠?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계획하는 단계를 뜻하나요?
- 음, 조금 복잡해 질 것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것 같은데, 앞서 내용을 보면 분명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생각이 즐거움을 준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그랬죠. 그런데 요리 중에도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요.
◆ 예를 들면요?
- 두부를 준비한다고 생각해 볼게요. 두부를 썬다고 할 때 준비 과정에서의 생각은, 두부를 어떤 크기 모양으로 어떻게 썰 것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자르려 하는지 등을 생각하는 과정이죠.
◆ 그러면 어떤 행위를 하기 전 모든 것에서 미리 생각하는 것이 내가 내 삶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뜻인가요?
- 예. 맞아요. 그런데 조건이 있어요. ‘무엇을’ ‘왜’ ‘어떻게’와 같이 근거와 이유를 묻는 질문이 함께 포함되어야한다는 점이요.
◆ 이유와 근거를 묻는 질문과 함께 무엇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해야 삶이 즐거울 수 있다는 뜻이군요.
- 예. 그래서 행동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천천히, 가끔은 멈추고 바라봐야 하고요.
◆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현재에 집중해야 가능하다는 뜻이군요. 그런데 요리를 하는 과정을 즐겁게 느낀 사람은 제 자신인데, 왜 저는 그 즐거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를 인지하지 못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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