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면 두뇌는 퇴화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6-08 08:36 조회49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면 두뇌는 퇴화한다!
◆ 얼마 전 한국의 지하철에서 이런 문구를 봤어요. 어떤 승려의 책 중에서 나온 문구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빠르게 달리면 먼지만 일어나지만 천천히 걸어서 가면 하늘의 구름이 연꽃임을 볼 수 있다는 문구였거든요. 앞서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또 가끔은 멈추고 사물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비슷할까요? 구름이 연꽃처럼 보인다면 착시인데 천천히 가면서 착시가 일어난다면 두뇌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문구를 아름다운 문구로 생각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하철에서도 보여주는 것 아닌가요?
- 생각은 사물을 바로 보고 그 것을 바탕으로 이유와 근거를 찾는 질문을 던질 때 시작되죠. 그런데 구름이 연꽃으로 보이면 착시현상을 겪는 것이거나 상상의 세계에 빠지는 건데, 착시와 상상에 생각이 있을까요?
◆ 상상은 생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 상상도 종류가 있어요. 모든 상상이 두뇌를 발달하는 도구가 될 수 없다는 뜻이죠.
◆ 그러면 상상 중에도 두뇌 발달을 막는 상상이 있고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상상이 있다는 뜻인가요?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겠어요?
- 두뇌 발달을 막는 상상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상상, 그러니까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 느끼고 싶은 것에 대해 꿈을 꾸는 상상이에요.
◆ 그러면 두뇌 발달을 촉진하는 상상은요?
- 생각이 있는 상상이죠.
◆ 생각이 있는 상상이란 어떤 상상을 말하나요?
-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상상이요.
◆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면, 마법을 소재로 한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같은 소설 또는 영화는 두뇌의 발달을 막는 상상인가요? 이런 상상을 소설화 시킨 작가는 반대로 뛰어난 두뇌 능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해서요.
- 소설을 쓴 작가는 물론 사고력이 발달한 사람들이죠. 상상의 세계가 있지만 그 안에 논리와 근거가 있으니까요.
◆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마법의 세계인데 그 안에 논리와 근거가 있다고요?
- 예. 상상의 세계를 다룬 소설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 사건 또는 현상에 대한 논리와 근거가 없다면 이러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해요. 재미가 없거든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조건은 논리와 근거가 있어야 해요. 마법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지만, 그 외의 일어나는 일들에는 이유가 있죠.
◆ 그럴 수 있겠네요. 실제 소설을 읽으면서 사건이나 상황이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복잡할수록 재미있는 것 같고요. 연결이 되어있다는 뜻이 곧 이유와 근거가 있다는 것과 같아 보이네요. 그러면 이런 상상의 세계를 책이나 영화를 통해 접하는 사람들 또한 두뇌가 발달하나요? 영화는 모르겠지만 책은 두뇌 발달을 위해 많이 읽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 아니요. 사람에 따라 영화나 책이 두뇌 발달의 도구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두뇌 발달이 막힐 수도 있어요.
◆ 이번에도 두 가지 극과 극의 양상이 나타나네요. 어떻게 다르죠?
- 먼저 두뇌 발달이 막히는 경우는 책이나 영화를 단순히 재미있게 읽는 경우죠.
◆ 재미있게 읽거나 보는 게 두뇌 발달에 장애가 된다고요? 왜죠?
- 생각이 있으면 글이나 영화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 생각 즐기면 두뇌는 그러한 행위에 중독이 될 수도 있고요.
◆ 그러면 어떻게 책을 읽고 영화를 봐야 할까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되나요? 예를 들자면 내용을 하나씩 분석하면서 그 안에 포함된 숨은 의미를 찾는 방법으로요?
-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것보다는 두뇌가 조금은 더 발달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어요.
◆ 한계라면 두뇌 발달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뜻인데, 어떤 한계죠?
-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사고의 틀에 갇히는 거죠.
◆ 책인 경우 작가가 써 놓은 것을 분석하는 것인데 왜 작가가 만든 사고의 틀에 갇힌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분석하는 것은 반대로 그 사람의 틀을 벗어나는 것 아닌가요?
- 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특히 정치인과 기자의 관계를 보면 그렇죠. 정치인이 한 마디 하면 그 내용을 해석하면서 정치인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하죠. 그리고 이런 관계를 보면서 일반인들은 즐거워하고요. 여기서 즐겁다는 것은 동의를 하는 경우와 반대하는 경우 모두를 포함해요. 내용을 보면서 화를 내는 경우까지요.
◆ 기자와 정치인 사이의 그러한 관계를 보면서 화를 내는 경우도 즐거움에 포함되는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우선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고 질문할게요. 타인의 의도 또는 생각을 찾아가는 분석이 왜 한계가 있나요?
- 책을 쓴 사람은 누구일까요?
◆ 당연히 작가죠.
- 예. 작가죠. 그 사람이 이야기를 만든 주인공이죠. 그런데 이야기를 분석한다는 뜻은 뭘까요?
◆ 책의 내용 중에 숨은 뜻을 찾는 거죠.
- 책의 내용에서 숨을 뜻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요?
◆ 의도가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뜻 아닐까요?
- 예, 맞아요. 글을 읽었는데 그 내용이 충분하게 전달되지 않고 무언가 숨어있는 뜻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