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판단에는 이유와 근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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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8-30 13:23 조회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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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판단에는 이유와 근거가 있다!
◆ 본능적으로 판단하는 권력자와 사고력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권력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둘이 어떻게 다른가요?
- 본능적 판단은 결과가 있어야 가능해요.
◆ 결과라는 말은 지식과도 같은 뜻 아닌가요? 지식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본능적 판단이라는 뜻은 아니죠?
- 맞아요. 지식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곧 본능적 판단이에요.
◆ 그러면 세상이 모든 권력자가 대부분 본능에 따라 판단한다는 뜻인가요?
- 모든 권력자라기보다는 권력자가 내리는 판단의 대부분이 본능에 바탕을 둔 판단이라고 해야겠죠. 가끔은 사고력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왜 지식을 바탕으로 내리는 판단이 본능적인 판단이죠?
- 지식은 일단 알려진 거니까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할 이유가 별로 없죠.
◆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본능으로 설명하기에는 인간의 두뇌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닌가요?
- 그럴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 보죠. 권력자인 내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어요. 그러면 판단을 내릴 때 근거는 뭘까요?
◆ 당연히 알고 있는 지식이죠.
- 권력자가 지식으로 알고 있다면 다른 권력자는 그걸 모를까요?
◆ 비밀로 했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당연히 알고 있겠죠.
- 만일 그러한 지식을 감추고 있다면요?
◆ 정보원을 보내 캐내려 하지 않을까요?
- 007 같은 사람을 보내서 알아내려 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할까요?
◆ 알아야 대비를 하던 선제공격을 하던 판단을 내릴 수 있기 위해서겠죠.
- 그 말은 모르는 경우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죠?
◆ 그렇죠.
-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말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과도 같고요.
◆ 예. 판단이 없으면 실행을 할 수 없으니까 당연하겠죠.
- 이제 비유를 해 볼게요. 만일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꿰여있는 미끼를 알고 있다면 그 미끼를 물까요?
◆ 당연히 아니죠. 그래서 낚시꾼들이 미끼를 끼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했던 것 같아요. 모르게 하려고요.
- 알면 물지 않고 모르면 무는 것도 판단이고, 정보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판단이에요. 이 둘 사이에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요?
◆ 단편적으로 이야기하면 차이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정보를 찾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다르지 않나요? 물고기는 정보를 찾아서 분석하지 않잖아요.
- 바로 그 부분이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판단이에요. 그래서 권력자의 경우 자신의 부하들이 모아오는 정보를 분석한 후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분석과정이 사고력이죠.
◆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모아서 분석한 후 판단을 내려야 사고력이 있는 권력자라는 설명이군요. 하지만 판단을 내린다는 결론만 놓고 본다면 권력자가 생각을 가지고 판단을 하는지의 여부를 알 수 없을 것 같은데,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두뇌에서 벌어지는 일은 당사자만이 알 수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으니까요.
◆ 알 수 없다는 뜻인데, 그래서 선거를 통해 권력자를 뽑아도 머리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나보군요. 짐작할 방법도 없나요?
- 짐작은 할 수 있어요. 판단을 내린 근거를 물었을 때 구체적인 답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따져보면 되거든요.
◆ 판단을 내린 근거를 묻는다고요? 기자들 처럼요?
- 예. 판단의 근거나 이유를 물었을 때 구체적인 답을 한다면, 그 사람은 생각과 고민을 통해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아요.
◆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 물론이죠. 알고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러면 생각이 없이 본능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경우는 근거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할까요?
- 추상적으로 답을 하죠. 예를 들어 ‘그게 국민에게 좋으니까’ 또는 ‘잘 되고 있다!’와 같이 무엇을 왜 어떻게 등을 빼고 그저 자기 결정이 좋은 결정이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만 강조하죠. 왜냐하면 실제로 이유나 근거를 생각해본 적이 없을 테니까요.
◆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선거기간에 보면 정치인들이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표를 얻으려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럴까요?
- 정치인들은 두 가지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실제로 추상적 단어를 사용하면서 불특정 다수, 특히 생각이 없는 투표인단에게 어필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 등을 열어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말 그대로 표를 많이 얻기 위해서죠.
◆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작전이로군요. 선거가 다가오는데 토론을 할 때 잘 들어보면 알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추상적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가 생각이 없는 사람들의 표를 얻기 위함이라고 했잖아요? 이 말은 생각이 없는 사람들에게 추상적 표현이 잘 받아들여진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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