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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봉사활동 그리고 자녀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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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2-22 11:33 조회2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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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만족 채우는 봉사 활동, 진정한 의미의 봉사와 멀어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 먹을 것, 그리고 입을 것 등을 나누는 것 처럼 봉사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봉사일까요? 돈이 없으면 돈을 나눌 수 없고,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나누어 줄 수 없으며, 또 재능이 없으면 재능을 나누어 줄 수도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봉사는 다른 사람에게는 없지만 나한테는 있다는 개념을 포함하기에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차별을 바탕으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한겨울 먹을 것이 부족한 야생의 동물들에게 먹을 것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사람들이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제안합니다. 인간이 주는 먹이를 먹는데 익숙해진 야생 동물일수록 자연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인간에게 의지해서 살아가려 하는 경향이 생기고 나아가 먹이를 얻지 못하면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이 간혹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즉, 내가 더 가졌다는 생각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경우에 따라서 봉사활동의 대상을 의존적으로 만들 수 있기에 이 사람들이 독립해서 홀로서는 과정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돈, 재능, 시간 등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주는 봉사를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설명이 쉽도록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노숙자를 보면서 ‘나는 그래도 따뜻한 방이 있어 쉴 곳이 있는데 저 사람은 추운데서 잠을 자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해 따듯한 밥 한 끼라도 지어서 주려고 시간을 내서 봉사활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노숙자들을 위해서 봉사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뿌듯해 한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이 사람은 봉사의 대상과 나를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내가 더 낳은 위치에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봉사에 임한 것이고 나아가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만족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이렇게 내가 다른 사람보다 무엇을 더 가졌다는 생각에서 봉사를 하는 경우 물론 봉사의 대상도 만족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 근본 바탕에는 봉사자 자신의 만족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만족이 채워지지 않으면 봉사를 계속 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자신보다 덜 가진 것으로 보이는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하는 봉사를 봉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졌다는 생각에서 하는 봉사는 곧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렇게 채워진 만족은 더 많은 만족을 위해 더 많은 것을 더 짧은 시간에 얻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이 있어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했고 그 봉사를 통해 스스로 뿌듯함과 만족을 느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게임 등에 중독된 것처럼 봉사의 시간을 늘리려 하게 되고, 봉사의 시간을 늘려갈수록 자신의 다른 사회활동을 줄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삶을 주체적인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독자 여러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더 가진 것을 나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만족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때 이것을 진정한 봉사라고 필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상대의 필요를 찾아가는 힘이 바로 협상을 하는 능력을 키워가는 것이며 사고력을 늘려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야하는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대해 이러한 관점에서 의견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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