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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자녀교육 – 자녀를 대할 때 감정을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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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8-11 12:17 조회1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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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박사의 학부모를 위한 자녀교육 길라잡이]

 

자녀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노력 필요

 

독자 여러분께서는 ‘왜 아이들에게 화 (짜증 등)를 내시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대답을 하실까요? 필자가 지금까지 들었던 대답은 많은 경우 ‘아이를 위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를 위한다는 부모의 생각이 오히려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게끔 심화시키는 시작점이라는 생각을 해 보셨나요?

 

필자는 지금까지의 칼럼을 통해 감정은 생존 본능과 더불어 발달해 왔음을 언급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물적 생존 본능에 기인한 감정에 치우치는 경우 논리적 사고를 방해하게 되기 때문에 역으로 생존이 아닌 도태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고도 적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자녀를 위한다는 생각에서 일어나는 화와 같은 감정이 결국 아이들의 사고력을 가두기 때문에 아이를 독립된 삶이 아닌 정 반대의 방향으로 이끌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이성적으로 대하라’는 이야기는 아마도 필자의 칼럼 외에도 다른 많은 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바라보는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화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왜 지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이 힘든 것일까요?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해! 이게 다 너를 위해서,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라고 말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잘된다는 것은 무엇이고, 부모는 왜 자녀가 잘되기를 바랄까요?

 

이는 부모의 가치관이나 신념 혹은 경험에 따라 그 대답이 다를 것입니다. 잘 된다 혹은 성공한다는 것은 그 조건을 부여한 사람에 따라서 돈을 많은 버는 것일 수도 있고 명예가 높은 지위를 갖는 것일 수도, 혹은 안정된 직업을 갖는 것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답이 무엇이건 공통점은 ‘부모’가 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 된다’에는 사회에서 형성된 부모가 생각하는 ‘잘 됨’의 기준이 들어 있다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부모는 기뻐할 것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성적이 낮거나 공부는 접어둔 채로 게임에 몰두 하고 있다면 부모는 화를 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부모가 화를 내는 이유가 아이가 스스로의 원하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일까요, 아니면 부모가 원하는 바를 아이가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일까요? 아마 부모 자신이 아이를 통해 만족을 얻지 못했고 이로 인해 감정에 휩싸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바람을 기준으로 아이에게 따를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못하면 아이를 혼내는 것을  ‘아이를 위해서’하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나아가 부모가 아이를 감정으로 대하면 아이 또한 감정에 휩싸여 논리적 사고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 대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운 이유는 자녀를 통해 부모 자신의 만족을 얻으려는 욕심에서 온다고 할 수 있고 이러한 감정은 후에 자녀가 미래에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대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 스스로가 자녀들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명령 등은 부모 자신의 만족을 위한 욕심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말들을 일상생활에서 줄여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에 조금은 불편하고 극단적이지만 필자의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시라고 제안합니다.

 

‘죽음은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알 수 없는데, 내일 내 아이가 죽는다고 한다면 오늘 이 순간 아이가 원하지 않는 공부 같은 것을 강제로 시킬 생각이신가요?’

 

그리고 지금 현재를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은 지혜를 쌓는 것이며 그 방법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칼럼에서 필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민동필.gif

글/민동필 박사

 

저자소개

민동필 박사는 미 워싱턴 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코넬대학의 의대인 웨일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후 컬럼비아대학에서 연구원, 캐나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쳤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교육연구소 ‘PonderEd’ 를 운영하고 있다.  <604-838-3467>  or starlee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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