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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오녀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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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09 11:14 조회2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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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건국 초부터 평지성과 산성을 짝으로 한 도성 체제를 갖추었다. 초기 도읍지인 환인 지역(중국 랴오닝 성 환런 일대)에서는 평지성인 하고성자 토성과 산성인 오녀산성이 고구려의 졸본성과 흘승골성으로 추정된다. 고구려의 오녀산성은 중국 랴오닝 성 환런 현 오녀산에 있는 산성으로, 고구려의 첫 도읍지 졸본 지방의 흘승골성으로 추측된다. 산악 지대인 졸본 지방은 방어에는 유리하였으나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이에 고구려는 1세기 초 압록강 중류의 국내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압록강 중류유역에는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작은 소국들이 조그마한 성을 둘러싼 마을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했다. 마을들은 5개의 소국을 형성하였으며 이들이 연맹체를 구성하여 고구려가 성립되었다. 고구려의 5부족은 계루부를 비롯하여 절노부, 관노부, 소노부, 순노부인데 노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이들 소국들이 계곡이나 하천을 중심으로 성립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노’는 시내, 강을 의미하는 고구려말로 물가의 토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삼국사기에는 기원전 37년 고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주몽은 해모수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활을 잘 쏘는 등 여러 가지 특출한 능력이 있었고 특히 사냥에 뛰어났다. 이에 북부여 왕자긍이 시기하여 주몽을 죽이려 하자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압록강의 지류인 동가강 유역의 홀본, 즉 지금의 환인에 도읍을 정하고 고구려를 세운다. 오녀산성은 고구려 초기 수도였던 흘승골성 또는 졸본성이라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고구려 초기 중심지였던 졸본지역은 토양이 기름지고 산하가 험준하여 도읍하기 알맞은 지형이다. 이 일대에서는 청동시시대의 유적뿐만 아니라 고구려 초기적석묘군도 다수 조사되었다. 환인분지는 험준한 산맥으로 둘러 싸여 있고, 분지 내에도 험준한 산들이 곳곳에 솟아 있다. 특히 오녀산성은 환인분지에서 가장 험준한 천혜의 요새지로 이른 시기부터 방어시설로 이용되었으므로 주몽집단이 이 지역을 장악한 후 도읍을 정하였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오녀산은 해발이 800m 정도이고 정상부에는 남북 1km, 동서 300m인 평탄지가 조성되어 있고 항상 물이 솟아나오는 샘이 있어 평상시에 거주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지역이다.  문헌기록이나 지형조건 등으로 보아 오녀산성은 첫 번째 수도였던 졸본성의 방어용 산성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평상시 도성이었을 졸본은 어디였을까. 광개토왕릉비의 기록내용을 근거로 하면 홀본(졸본)은 오녀산 동쪽 일대로 추정된다. 이곳에 있었던 하고성자나 나합성이 졸본성일 가능성이 가장 큰 유적지라고 할 수 있다. 환인일대는 요동에서 국내성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 이므로 오녀산성은 국내성 천도 이후에도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로 환인분지 일대의 중심적인 군사방어거점으로서 기능하였다고 추정된다.

 

  오녀산성은 환인현에서 동북으로 8.5km 거리에 있는 혼강 맞은편 기슭인 오녀산에 위치하고 있다. 오녀산은 해발 800m 정도이며, 정상부의 지세는 평탄하지만 정상부의 주변은 100~200m 높이의 절벽을 이루고 있다. 성은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이며, 절벽 윗부분의 평탄한 정상부와 정상부 동쪽의 완만한 사면으로 되어 있다. 정상부는 남북의 길이가 600m 동서의 너비가 110~200m 정도이며, 전체적으로 천연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서쪽방면에서 정상부로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서문주변에만 일부 성벽이 구축되어 있다. 동사면을 포괄하고 있는 성벽은 정상부의 동남쪽 해발 670m 지점에서 사면을 따라 내려와 해발 610m 지점에서 절벽을 따라 곳곳에 인공적인 성벽이 구축되어 있다.  성의 전체 둘레는 4,754m이며 그중 천연성벽이 4,189m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축조한 성벽은 565m로 12%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성벽 하단부의 너비는 4~6m이고 상부의 너비는 2.2~4.4m로 단면을 보면 위가 좁은 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동벽도 대부분 붕괴된 상태이지만 높은 곳은 6m 정도 남아있다.  대형건물지에서는 초석이 발견되며 온돌은 확인되지 않고 아궁이 시설이 일부 확인되고 있다. 유물은 회갈색 토기편과 쇠괭이, 쇠가래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모두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으며, 두개의 손잡이가 달린 관, 손잡이 4개 달린 관, 가로손잡이 달린 동이, 잔 같은 것 등이 출토되었다. 화폐로는 오수전, 대천오십전이 출토되었다. 시기는 고구려 문화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녀산성 성벽의 축성방법은 남벽과 동벽의 일부는 협축(성을 쌓을 때,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을 쌓는 일)으로 구축되었으며 서벽과 동벽의 나머지 구간은 편축(외벽만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구축되었다. 노출된 뒷채움돌의 상태로 보아  경사면을 ㄴ자 형태로 파고, 양끝단에 면을 맞추어 정연하게 석축을 하되 위로 올라가면서 좁혀쌓아 사다리꼴 모양이 되도록 하고, 내면은 흙으로 다져서 쌓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녀산성의 축성에 사용된 성돌은 대략 6가지 정도로 구분된다. 장대석과 쐐기모양의 성돌, 길쭉한 북모양의 뒷채움성돌, 판석, 잡석, 쇄석 등이다. 이러한 성돌은 용도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되었는데 성벽의 기단부에는 가공하지 않은 장대석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작고 가공된 성돌을 사용하였다. 오녀산성에 사용된 쐐기형 성돌의 크기는 너비 50cm, 길이는 55cm, 두께는 20cm 정도의 성돌이 많으며 외면의 중간부분이 주변보다 약간 도드라지도록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뒷채움돌은 길이가 63~76㎝로 면석보다 길이가 길고 너비 19~26㎝, 두께 12~18㎝ 정도이다. 오녀산성에서의 성문은 동문, 서문, 남문 등 3개가 확인되고 있다. 

 

<사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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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 : 환인현 오녀산성 전경 – 고구려의 첫 도읍지인 졸본성 흘승골성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고구려 건국 신화가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졌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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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 오녀산성 건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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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 오녀산성 건물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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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 오녀산성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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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5 : 오녀산성 동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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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6 : 오녀산성 서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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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7 : 오녀산성 성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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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8 : 오녀산성 남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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