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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불교가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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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22 15:14 조회1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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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천하는 모든 법은 덧없어 

모든 것은 났다가 없어지나니,

나고 없어지는 법 없어지면

그 때, 고요하여 즐거우리라.

 

탐욕의 불이 꺼졌을 때 안정이 얻어지고, 

분노의 불과 어리석음의 불이 꺼졌을 때 안정이 얻어지며,

교만한 마음이 없어졌을 때 안정이 얻어지며,

번뇌의 고통이 사라졌을 때 안정이 얻어진다."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의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며,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붓다(불타, 부처)라 불리게 되었다. 또한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정신적인 것을 구체적인 형태나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몸으로 실현한 사람)라는 의미의 여래, 존칭으로서의 세존·석존 등으로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부처님으로 불러왔다. 석가모니(석가족 출신의 성자)는 이 세상에 오기까지 많은 세월 동안 부처가 되기 위한 수행과 공덕을 쌓다가 슈도다나(정반)왕과 마야부인을 부모로 하여 태어났다(기원전 563?). 그는 전통적인 바라문(브라만)교육을 받았지만 세상일에 무상함을 느끼고 29세에 출가하여 6년간의 고행 끝에 마침내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되었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녹야원이라는 동산에서 다섯 명의 비구(남자 승려) 수행자에게 최초의 가르침을 주었다. 그 내용은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길, 세상 고통의 원인인 집착, 이를 벗어난 평화, 그리고 그에 이르는 방법에 관한 것 등이었다. 중부 인도 각지를 45년의 세월에 걸쳐 설법, 교화를 계속한 석가모니는 마침내 80세에 이르러 쿠시나가라의 숲에서 열반(덕이 높은 승려가 죽음. 입적)하였다(기원전 483?). 석가모니를 모시는 건물을 대웅전, 대웅보전이라 한다.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은 중앙 집권 체제의 확립과 지방 세력의 통합에 힘쓰던 4세기에 불교를 수용하였다. 이는 새로운 국가 정신의 확립에 기여하고 강화된 왕권을 이념적으로 뒷받침하며 호국(나라를 지키고 보호함)적 성격의 사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삼국은 불교를 수용한 후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고구려는 소수림왕 때 중국 전진의 승려 순도가 불상과 불경을 가지고 왔으며(372),백제는 침류왕 때 중국 동진에서 온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불교를 전하였다(384). 신라는 5세기 전반 눌지왕 때 고구려에서 묵호자가 일선군(경북 구미)에 와서 포교하였으나, 토착 신앙의 영향이 강하여 불교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그 후 6세기 전반 법흥왕 때 이차돈의 순교를 계기로 불교를 공인하였고(528), 최초의 사찰인 흥륜사를 지었다. 신라는 여러 왕이 불교식 이름을 가졌으며, 원광은 젊은이들에게 세속 5계를 가르쳤다. 또, 불교의 전래와 함께 사상을 비롯한 음악, 미술, 건축, 공예, 의학 등 선진 문화도 폭넓게 수용되었다. 불교는 새로운 문화 창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삼국은 불교를 신앙으로 널리 수용하였다.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사상적으로 불교를 이해하는 데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신라에서는 불교가 왕권과 밀착되어 성행하였다. 신라에서는 사람의 행위에 따라 업보(과거에 저지른 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현재에 받는 괴로움)를 받는다는 업설과, 미륵불(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56억7000만 년이 지나면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는 부처님이다. 그때의 이 세계는 이상적인 국토로 변하여 땅은 유리와 같이 평평하고 깨끗하며 꽃과 향이 뒤덮여 있다고 한다. 또한 인간의 수명은 8만4000세나 되며, 지혜와 위덕이 갖추어져 있고 안온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이 나타나 이상적인 불국토를 건설한다는 미륵불 신앙이 널리 받아들여졌다.

 

  신라의 불교 사상은 고구려와 백제의 문화를 종합하여 한민족 문화의 토대를 마련한 7세기 후반기에 정립되었다. 삼국 불교의 유산을 토대로 하고 중국과의 교류를 더하여 신라 불교는 다양하고 폭넓은 불교 사상을 본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원효(617~686)는 불교 서적을 폭넓게 이해하고, 모든 것이 한마음에서 나온다는 일심 사상을 바탕으로, 다른 종파들과 사상적 대립을 조화시키고 분파 의식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의상(625∼702)은 모든 존재가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으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화엄 사상을 정립하였다.

 

  원효는 극락에 가고자 하는 아미타 신앙을 자신이 직접 전도하며 불교 대중화의 길을 열었고, 의상은 아미타 신앙과 함께 현세에서 고난을 구제받고자 하는 관음 신앙을 이끌었다. 이 시기부터 불교는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사진 설명>

* 사진 1 :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의 불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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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 연가7년명 금동여래좌상 - 국보 119호, 높이 16.2cm의 소형이지만 한국 고대 조각사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자 한국적인 정서와 미감이 발휘된 최초의 불상으로 손꼽힌다. 고구려 53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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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3 : 백제의 미소 서사마애삼존불상 - 국보 제84호,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절벽에 새겨진 불상을 볼 수 있다. 그 불상은 바위벽을 깎아 들어가면서 그 안에 세 분의 부처님을 조각했다고 해서 마애삼존불상이라고 부른다. 서산마애삼존불상의 미소는 꾸밈이 없고, 밝고 너그러워서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신기한 점은 빛에 따라서 부처님의 표정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햇볕이 들지 않을 때에는 근엄한 표정이어서 선뜻 다가가기 힘들 정도이다. 하지만 햇볕이 비추면 어느새 환한 웃음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해 준다. 그래서 신비의 미소라고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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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4 :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 - 국보 제78호(왼쪽), 국보 제83호(오른쪽). 국보 제78호는 높이가 80cm이고, 국보 제83호는 93.5cm이다. 크기나 모양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불상은 비슷한 점이 많다. 반원을 그린 듯한 눈썹, 지그시 감은 눈, 오뚝한 코, 그리고 살며시 머금은 미소는 신비롭다. 또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내고 있고, 미끈한 팔은 경쾌한 느낌이 들게 한다. 둘 다 전체적으로 매우 우아하면서 빈틈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한국의 미소’라고 불리면서 한국을 소개하는 책자의 표지 그림으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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