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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방법을 익히는 공부 방법] 쉬어가는 페이지 - 석가의 깨달음 (추상적 개념, 신념, 그리고 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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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4-19 14:04 조회4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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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원효의 깨달음은 공부를 하겠다고 길을 나선 것에서부터 해골바가지의 물까지 우연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조건들이 다 충족된 상황이라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석가의 깨달음은 어땠을까요? 

 

기록에 따르면 석가의 성도과정에서의 깨달음은 원효의 해골바가지와 같이 특정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나무아래에서의 끊임없는 사색의 결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석가의 깨닫는 과정이 석가본인의 ‘사색’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말은 곧 석가의 깨달음이란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두뇌의 사고력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원효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구성요소인 해골바가지, 물, 마시다, 토하다와 같은 것들은 시각이나 미각처럼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진 5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쉽게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는 형태인 반면 석가의 깨달음은 석가의 두뇌 안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고과정이기에 본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뚜렷하게 그 상황을 그려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룬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형태의 깨달음이 석가의 깨달음이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석가의 성불과정이 후대의 사람들에게 악마와 신이 등장하는 신화적 내용으로 전해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 칼럼을 시작으로 다루는 석가의 성도 즉, 깨달음 과정을 이러한 신화적인 내용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석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인간이었기에 인간만이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최고의 두뇌능력을 얻는 과정으로 간주해 필자가 보는 관점에서 재구성하여 다루겠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여기에서 다루는 석가의 성도과정은 필자의 시각에서 추정하여 가상으로 만든 석가의 사고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석가의 성도과정에는 두려움, 권력, 재력, 아리따운 여인, 그리고 죽음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중에서 두려움에 대한 부분은 앞서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과정 등에서 간단하게나마 언급했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죽음에 관한 부분 또한 지혜의 완성을 이루는 성도의 과정 중 마지막 단계로서 ‘공’의 개념과 함께 다루어야 하므로 독립된 주제로 남겨 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두려움과 죽음을 제외하면 남는 것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바로 살아 숨 쉬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 즉, 동물적 생존본능인 욕심에 바탕을 둔 개념들이기에 묶어서 다루겠습니다.

 

우선 석가의 성도는 동물적 본능을 넘어 인간만의 고유한 두뇌 능력인 지혜를 완성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서는 석가의 사고과정을 살펴보기 전에 동물적 생존본능인 욕심에 바탕을 둔 ‘추상적 개념’과 이러한 개념들을 석가가 어떻게 넘어설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추상적 개념이 인간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살펴볼 이유가 있습니다.

 

추상적 개념에는 ‘사랑’과 같이 인간의 여섯 번째 감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이러한 주제는 각 개인마다 보는 시각차가 상당할 수 있으므로 이 칼럼에서는 추상적 개념을 ‘길게 설명해야 하는 현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에 한정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예로서 한 사람이 사자가 사냥을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사자가 먹잇감을 노려보고 있다!’라고 표현을 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여기서 ‘노려보다’라는 표현은 ‘사자가 사냥할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어떻게 사냥할 것인지 등등’과 같이 길게 설명해야 하는 것을 하나의 단어를 가지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상적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축적 표현은 짧은 단어로 간단하게 긴 설명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할 수는 있는 반면 구체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질문을 만들어가는 논리적 사고력을 늘리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5감을 바탕으로 관찰한 현상을 함축하여 표현하는 방법으로서의 추상적 개념은 객관화가 어느 정도 되어있기에 공부의 장애로 작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추상적 개념이 두뇌의 사고력을 늘리는 공부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들은 주로 인간사회에서 적용이 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한 왕의 앞에 신하가 엎드려 있습니다. 왕의 머리위로 새가 날아가기에 엎드려있던 신하는 그 새를 보고자 눈을 치켜뜹니다. 그 모습을 본 왕은 ‘네가 나를 노려봐!’라고 하면서 그 신하에게 벌을 내리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왕은 ‘노려보다’라는 추상적 개념을 신하가 새를 보기위해 눈을 치켜뜬 모습만을 함축하여 설명하는 객관적 형태의 단어가 아닌 왕의 개인적 과점에서 ‘신하의 자신에 대한 불복종 의도’를 포함하여 해석한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추상적 개념은 하위계층의 의도보다는 상위계층의 사람이 보는 관점에 따라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 가능성이 높은 개념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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