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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 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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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21 09:16 조회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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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민정음(언해본)

 

 

 

최만리 등의 반대 상소

 

“(줄임) 우리 조선은 조종 때부터 지성스럽게 대국을 섬기어 한결같이 중화의 제도를 따랐습니다. 글을 같이하고 법도를 같이하는데, 새로 언문(예전에, 한글을 낮잡아 일컫던 말)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대대로 중국에서는 한결같이 우리나라는 기자가 남긴 풍속이 있다고 합니다. 문물과 예악을 중화에 견주어서 말하기도 합니다. 이제 따로 언문을 만드는 것은 스스로 중국을 버리고 오랑캐와 같아지려는 것입니다. (줄임) 어찌 문명의 큰 잘못이 아니 오릴까.

 

진실로 관리 된 자가 언문을 배워 통달한다면, 후진들이 모두 이를 보고 언문 27자로 출세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성리(인간의 성품과 자연의 이치)를 연구하겠습니까.

 

<세종실록>

그러면 한글은 어떻게 보급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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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반박문

 

“너희가 훈민정음의 음을 사용하고 글자를 합하는 것이 모두 옛 글에 반대된다고 한다. 설총의 이두도 음이 다르지 않았느냐. 이두도 만든 목적이 백성을 편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냐. (줄임) 또 너희들이 운서(한자를 운에 따라 분류한 자서)를 아느냐? 4성과 7음에 자모가 몇이나 있느냐? 만약 내가 운서를 바로잡지 않으면 그 누가 바로잡을 것이냐. (줄임) 앞서 김문은 ‘언문을 만들어도 괜찮다’고 하더니 이제는 안 된다고 한다. 정창손도 이렇게 말하였다. ‘삼강행실을 반포한 뒤에 충신 ․ 효자 ․ 열녀의 무리가 나옴을 볼 수 없습니다. 사람이 행하고 행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자질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꼭 언문으로 번역해야 사람들이 본받을 것입니까.’이따위 말이 어찌 선비로서 이치를 아는 말이겠느냐.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선비이다.”

 

<세종실록>

 

- 최만리 등 대부분 유학자들은 새 문자 창제에 반대하였다. 이유는 ‘새 문자를 만드는 것은 사대에 어긋나는 오랑캐나 하는 짓이다.’ ‘ 이두는 한자를 배우는데 도움이 되지만 언문은 그렇지도 못하다.’ ‘이두 대신 언문을 쓴다고 형벌이 공평해질리 없다.’는 것이었다. 빗발치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창제한 중요한 동기는 백성들이 쉽게 익혀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다. ‘나랏말씀이’로 시작되는 [훈민정음서문]과 ‘형옥(형벌과 감옥)에서 백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는 [훈민정음해례후서]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런 동기와 함께 위 사료는 ‘통치의 편의’도 중요한 창제 동기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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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조국문교서 : 보물 제951호. 부산시립박물관 보관

 

- 선조 26년(1593) 임진왜란으로 임금이 피난하여 의주에 있을 적에 백성들에게 내린 한글로 쓴 교서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의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왜적에 협조하는 자가 많았다. 그 때문에 선조는 일반대중이 쉽게 알 수 있는 한글로 쓴 교서를 내려 포로가 된 백성을 회유하여 돌아오게 하였다. 

이것은 선조가 한양으로 다시 돌아오기 한 달 전에 내려진 것인데, 당시 김해성을 지키던 장수 권탁(1544∼1593)은 이 문서를 가지고 적진에 몰래 들어가 적 수십 명을 죽이고 우리 백성 100여 명을 구해 나왔다. 그 후 이 교서는 권탁의 후손 집에서 보관하다가 도둑을 맞고 다시 찾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왜인에게 붙들려 간 백성은 죄를 묻지 않는다는 것과 왜군을 잡아오거나 왜군의 정보를 알아오는 사람, 또는 포로로 잡힌 우리 백성들을 많이 데리고 나오는 사람에게는 천민, 양민을 가리지 않고 벼슬을 내릴 것을 약속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아볼 수 있다는 점과 한글로 쓰인 점에서 국문학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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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비 : 우리나라 최초 한글비석인 이윤탁 묘비. 보물 제1524호. 서울 노원구 하계동. 한글 비문을 세울 정도로 훈민정음이 많이 보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내용은 “신령한 비석이므로 훼손하는 사람은 재화를 입으리라, 이를 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알리노라.”

 

 

 

훈민정음을 보급하기 위해 용비어천가를 비롯하여 불경, 윤리서, 농서 등을 번역하였다. 서리를 뽑는 잡과 시험 과목에 넣고 행정 실무에 이용하게 하였다. 50여 년이 지난 연산군 때 언문으로 연산군을 비방하는 글이 나붙었다. 100여 년이 지난 선조 무렵에는 언문 교지와 영비 주문에서 보듯이 훈민정음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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