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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한국의 1000년 사찰(산사), 세계가 지켜야할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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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8-23 09:05 조회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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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6교구본사이다. ‘춘(봄)마곡’이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마곡사의 태화산은 나무와 봄꽃들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절의 창건 및 사찰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 번째 설은 640년(선덕여왕 9) 당나라에서 귀국한 자장이 선덕여왕에게서 하사받은 전(밭) 200결로 절을 창건하기 위한 터를 물색하다가 통도사, 월정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자장이 절을 완공한 뒤 낙성식을 할 때 그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삼대(마)와 같이 무성했다’고 하여 ‘마’자를 넣어 마곡사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두 번째 설은 신라의 승 무염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이 절을 지을 때 스승인 마곡보철을 사모하는 뜻에서 마곡사라고 하였다는 설과, 절을 세우기 전에 이곳에 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에 마곡사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마곡사 사적입안의 기록에 따르면‘마곡사는 640년(백제 무왕 41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창건 이후 이 절은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약 200년 동안 폐사가 된 채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었던 것을 1172년(명종 2)에 보조국사 지눌이 제자 수우와 함께 왕명을 받고 중창하였다. 보조가 처음 절을 중창하려고 할 때 도둑들에게 물러갈 것을 명하였으나 도둑들은 오히려 국사를 해치려 하였다. 이에 보조가 공중으로 몸을 날려 신술로써 많은 호랑이를 만들어서 도둑에게 달려들게 하였더니 도둑들이 혼비백산하여 달아나거나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도둑들에게서 절을 되찾은 보조는 왕에게서 전답 200결을 하사받아 대가람을 이룩하였다. 그 후 범일 대사가 재건하였으며, 도선국사가 다시 중수하였다. 당시의 건물은 지금의 배가 넘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타버렸다. 그 뒤 60년 동안 폐사가 되었다가 1651년(효종 2년)에 각순대사가 대웅전과 영산전·대적광전 등을 중수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31본산시대에는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이란 사액을 한 일이 있었다.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할 당시만 하더라도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을 비롯한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 등의 전각들이 가람을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도량의 성보로는 5층 석탑(보물 제799호)과 범종(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괘불 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가마), 청동 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가 있으며 감지금니묘법연화경 제6권(보물 제270호)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제269호)이 보존되어 있다.

 

 

 

이곳의 물과 산의 형세는 태극형이라고 하여 <택리지>, <정감록> 등의 여러 비기(길흉·화복을 예언한 기록)에서는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의 하나로 꼽고 있다.

 

 

 

또한 이 절은 김구와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한말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죽인 김구는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 지금도 대광명전 앞에는 김구가 심은 향나무가 있는데, 그 옆에 ‘김구는 위명(僞名)이요 법명은 원종(圓宗)이다’라고 쓴 푯말이 꽂혀 있다. 현재 이 절은 충청남도 70여 개 말사를 관장하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교를 사이에 두고 보물 제801호인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과 보물 제800호인 공주 마곡사 영산전, 보물 제802호로서 천장의 무늬가 아름다운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강당으로 사용하는 흥성루, 해탈문, 천왕문, 16나한과 2구의 신장을 모신 응진전, 명부전이 있으며, 응진전 맞은편에는 요사채인 심검당이 ㄷ자형으로 크게 자리잡고 있다.

 

 

 

또 영산전 옆에는 벽안당과 매화당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염화당, 연화당, 매화당 등 승려가 거처하는 요사채가 매우 많다. 이들 건물 중 영산전은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조선 중기의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할만한 것이다. 그 현판은 세조가 김시습을 만나기 위해서 이 절에 왔다가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면서 남긴 필적이라 한다.

 

 

 

또 대웅보전은 1651년에 각순이 중수한 것으로, 현판은 김생의 글씨라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특이한 2층 건물로 조선 중기의 사원건축 양식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이며, 건물의 기둥을 안고 한 바퀴 돌면 6년을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밖의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69-1호로 지정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과 보물 제270호로 지정된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 보물 제799호로 지정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보물 제1260호 공주 마곡사 석가모니불괘불탱,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인 마곡사 동제 은입사향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2호인 마곡사 동종 등이 있다.

 

 

 

이 중 오층석탑은 풍마동다보탑이라고도 하는데,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도 하나 라마교 탑과 비슷하여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탑은 임진왜란 때 무너져 탑 안의 보물들이 도난당한 지 오래이나 1972년에 수리할 때 동제 은입사향로와 문고리가 발견되었다. 이 탑은 전 국민의 3일 기근을 막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전설이 있으며, 한국·인도·중국 등 세계에서 3개밖에 없는 귀중한 탑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대광보전 마루에는 나무껍질로 만든 30평 정도의 삿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조선 후기에 이름 없는 앉은뱅이가 이 절을 찾아와서 부처님께 백일기도를 드렸다. 그는 불구를 고치기 위해서 백일기도하는 동안 틈틈이 이 삿자리를 짰다. 이 삿자리는 참나무를 한 끝에서 잇고 또 이어 한 줄로 완성한 것인데, 그는 이 자리를 짜면서 법당에 봉안된 비로자나불에게 자신의 불구를 낫게 해줄 것을 기도하였다. 백일 뒤 일을 다 끝내고 밖으로 나가는데 자신도 모르게 일어서서 법당문을 열고 나갔다고 한다.

 

 

 

부속암자로는 심정암, 부용암, 북가섭암, 토굴암, 백련암, 영은암, 대원암, 은적암 등이 있다. 이 절은 ‘춘마곡추갑사’라는 말이 전해질 만큼 봄 경치가 뛰어나다. 백련암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특히 빼어나며, 북가섭암의 바위 뒤에 있는 천미장군수는 뛰어난 약수이다. 또 마곡사 앞 냇가 암벽에는 부여 고란사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고란초가 자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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