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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한국의 1000년 사찰(산사), 세계가 지켜야할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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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9-13 08:50 조회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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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도사

 

 

통도사는 선덕여왕 15년(646) 대국통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되어 당시 경주의 황룡사가 왕실귀족불교의 중심지였던 것에 반하여 통도사는 산중에 자리 잡은 수행불교의 중심도량이었다. 통도사에 모셔진 부처님 사리와 금란가사는 자장스님이 문수보살로부터 바로 전해 받았다는 종교적인 신비감을 주고, 속고승전에서 당태종이 400함의 대장경과 금란가사를 하사하고 구부에 명을 내려 공양케 한 다음 귀국하게 하였음은 그 당시 당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절대적인 귀의를 받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통도사는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사찰이라는 역사적 의의도 갖는다. 또한 금강계단을 설치하여 전국의 모든 승려들을 이곳에서 계를 받아 득도하게 함으로써 승보와 법보 등 불교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삼보가 이곳 통도사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고려시대는 왕실과 대중의 귀의를 받자 사찰이 크게 증축되었고, 원나라 사신이 고려에 올 적에는 가장 먼저 통도사에 참배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서천국(현재 이란) 108대조사 지공대화상이 한동안 이곳에서 무생심지계(흐트러지거나 파괴가 안 되는 아주 단단한 윤리도덕)를 설하기도 하였다. 

 

 

조선시대는 억불정책과 임진왜란에 사찰이 전소되다시피 하였지만 우운대사 등의 활동으로 대부분의 사우를 중창하였고, 조선 말기의 가혹한 종이공출과 잡역에 시달렸지만 백암선사와 권돈인대감의 활약에 의하여 고난을 벗어나 대한제국 때 전국 16개 대표사찰을 정할 때 경상남도의 대본산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사형사제간인 구하대종사와 경봉대종사와 같은 분들이 은사인 성해대종사를 받들고, 어려움 속에도 포교와 교육에 힘을 기울였고, 이 당시 학인이었던 막내사제 경하스님께서는 불교발전을 위한 학생운동에 노력하였다. 해방이후에는 월하대종사와 벽안대종사께서 불교정화를 위하여 노력하셨고, 특히 월하대종사는 종합수도원을 이룩하기 위해서 노력하여 영축총림을 만들어 그 방장에 취임하여 총림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고, 제9대 종정에 취임하여 종단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현재는 원명지종대종사께서 방장에 취임하여 지혜와 자비로서 사부대중을 제접하고 있다.

 

 

 

한국의 사찰은 각기 나름대로의 고유한 성격과 특징 및 가람배치를 통하여 이 땅에 불법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삼보사찰의 경우 이러한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즉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 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사찰로,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열여섯 분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로 이름나 있다.

 

 

 

이것은 불교의 요체인 불, 법, 승 삼보가 각 사찰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을 특별히 강조되어 표현된 것이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 사리와 금란가사(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가이요, 국지대찰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 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통도사 대웅전은 실제로 부처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정자형 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동쪽은 대웅전, 서쪽은 대방광전, 남쪽은 금강계단, 북쪽은 적멸보궁이라 쓰여 있다.

 

 

 

해동의 이름난 명승지, 영축산 통도사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15년(646)에 대국통 자장스님에 의하여 창건된 국내 제일 대가람이다. 영축산이란 부처님 당시 마가다국 왕사성의 동쪽에 있던 산의 이름이다. 이 산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한 곳으로 유명하며 수행자와 독수리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었기 때문에 영축산이라 불렸다. 그래서 이 산의 모양이 불법을 직접 설하신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 해서 통도사라 한다.

 

 

 

또한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사라 한다. 이는 통도사의 근본정신을 말한다. 인간과 하늘의 스승이 되고자 출가하려는 자들은 부처님께서 행하시고 손수 실천하신 계율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익히고 배워야만 승려가 된다는 의미이다. 곧, 한국 불교 계율의 중심지로서 모든 승려들은 이곳에서 계를 받아서 산문에 들어서라 하였다.

 

 

 

그리고 “모든 진리를 회통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의 통도는 모든 방편을 동원하여 중생들을 행복하게 하고자 하셨던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보살과 수행자들의 존재 이유는 자기만의 깨달음을 구하는 데 있지 않다. 깨달음을 향하여 진리의 세계로 나가는 동시에 고통 받는 중생들과 함께하는 대비의 마음이 있어야 함을 표현한 것이다.

 

 

 

통도사의 탑 ․ 석등을 위시한 무수한 문화재들 그리고 천혜의 자연과 입지조건 등등. 그리고 그 속에서 불법을 꽃피운 위대한 고승들과 수행자들, 어느 하나 불보살님의 가피력과 창건주이신 신라의 대국통 자장스님의 원력에 의하지 않은 것이 없는 소중한 불연의 이름이다.

 

 

 

통도사 창건의 기본정신은 부처님 사리를 봉안한 금강계단에 있다. 이 계단은 통도사의 정신적인 근거가 되기도 하며 창사 후 가장 중요한 기록을 마련하고 있다. 그래서 통도사 역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자료들은 어느 것이나 통도사의 변화에 대해 기술하기보다는 바로 금강계단의 변천과 그 역사를 강조하기 때문에 통도사 창건은 금강계단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다고 하겠다.

 

 

 

『삼국유사』제3권 탑상 제4 전후소장사리조에 의하면 “선덕왕 때인 정관 12년 계묘년( 643)에 자장율사스님께서 당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두골, 부처님의 치아 등 사리 100립과 부처님이 입으시던 비라금점가사 한 벌이 있었는데 그 사리를 3분하여 일부분은 황룡사탑에 두고 일부분은 태화사탑에, 일부분은 가사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두었으며”라고 하였다. 계단은 2층으로 상층 가운데에 범종 모양을 하고 있는 석개를 안치하였다. 이 내용은 곧 통도사의 불사리 금강계단과 함께 부처님의 친착가사 봉안 사실을 전해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본래 금강계단이 축조되기 이전 통도사는 큰 연못이었다. 창건주 자장스님께서는 연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통도사를 창건하셨다.

 

 

 

자장스님께서 당나라 오대산 문수보살상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의 일이다. 문수보살이 승려로 화현하여 가사 한 벌과 진신사리 1백과, 불두골, 손가락뼈, 염주, 경전 등등을 주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것들은 내 스승 석가여래께서 친히 입으셨던 가사이고 또 이 사리들은 부처님의 진신 사리이며, 이 뼈는 부처님의 머리와 손가락뼈이다. 그대는 말세에 계율을 지키는 사문이므로 내가 이것을 그대에게 주노라. 그대의 나라 남쪽 축서산( 영축산의 옛 이름) 기슭에 독룡이 거처하는 신지가 있는데, 거기에 사는 용들이 독해를 품어서 비바람을 일으켜 곡식을 상하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러니 그대가 그 용이 사는 연못에 금강계단을 설치하고 이 불사리와 가사를 봉안하면 삼재(물, 바람, 불의 재앙)를 면하게 되어 만대에 이르도록 멸하지 않고 불법이 오랫동안 머물러 천룡이 그곳을 옹호하게 되리라.”

 

 

 

이 후 스님은 귀국하여 나쁜 용들이 산다는 연못에 이르러 용들을 위해 설법을 하여 제도하고 못을 메워 그 위에 금강계단을 쌓았다. 사찰에서 스님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스님에게 항복한 독룡은 모두 아홉 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다섯 마리는 오룡동으로, 세 마리는 삼동곡으로 갔으나 오직 한 마리의 눈먼 용만은 굳이 그곳에 남아 터를 지키겠다고 굳게 맹세하였으므로 스님은 그 용의 청을 들어 연못 한 귀퉁이를 메우지 않고 남겨 머물도록 했다고 한다. 그곳이 지금의 구룡지인데 불과 네댓 평의 넓이에 지나지 않으며 깊이 또한 한 길도 채 안 되는 조그마한 타원형의 연못이지만 아무리 심한 가뭄이 와도 전혀 수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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