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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쓰는 한국사] 한국의 세계유산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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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창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7-03 12:20 조회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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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 모시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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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된 한산 지역의 모시 짜기는 모시풀이라는 자연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 베틀에서 전통 방법에 따라 모시 옷감을 짜는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모시 짜기는 단지 모시를 짜는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모시를 짜는 이들이 전체 제작과정에 즐겁게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의 오락 형태를 띤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모시는 고대 한반도의 인접 국가에 잘 알려져 있었다. 모시는 삼국 시대(4~7세기)에 처음 수출되었고, 고려 시대(8~14세기)와 조선 시대(12~20세기)에는 주요 수출품이었다. 모시는 오늘날에도 인기 있는 여름 옷감이다. 모시 짜기의 전통은 충청도와 전라도를 포함한 다른 지역까지 퍼져갔으나 모시 짜기의 전통 중심지는 충청남도 한산 지역이다. 한산 지역은 서해안을 끼고 있어서 토양이 비옥하고 해풍이 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모시풀이 잘 자라며, 품질이 좋아 질 좋은 모시 옷감을 생산할 수 있다.

 

제작과정은 크게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 째기, 모시 삼기, 모시 굿 만들기, 모시 날기, 모시 매기, 모시 짜기, 모시표백 순으로 이루어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설명하면 모시를 재배하여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하나 쪼갠다. 이것을 모시 째기라고 한다. 쪼갠 모시 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데, 이 과정을 모시 삼기라 한다.

 

모시 삼기의 과정은 특히 중요한데 실을 섬세하면서도 균일하게 만들어야 아름다운 옷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산의 모시 옷감은 이와 같은 실의 균일도가 일정하여 더욱 단아한 느낌을 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실을 체에 일정한 크기로 담아 노끈으로 열 십 자로 묶어 모시 굿을 만든다. 모시 날기는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모시 매기인 풀 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짜며 마지막으로 모시표백은 물에 적셔 햇빛에 여러 번 말려야 비로소 흰 모시가 된다. 모시 옷감이 되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며, 완성될 때까지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모시 짜기는 통풍이 되지 않는 움집에서 짜는데, 이는 습도가 낮으면 끊어지기 쉬운 모시의 속성 때문이다. 모시는 통상적으로 7개에서 15개까지 제작되는데 보통 10개 이상을 세모시(가는 모시)라고 하며 그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품으로 여긴다. 1개는 30cm 포 폭에 80올의 날실로 짠 것을 말한다.

 

한산 모시 짜기는 여성이 이끄는 가내 작업의 형태로 전수되며, 여성은 고유 기술을 딸이나 며느리에게 전수하는 전통을 특징으로 한다. 또 모시 짜기는 마을의 정해진 구역에서 이웃이 함께 모여 일한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이기도 하다. 옛날에는 한산 모시가 화폐를 대신하는 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에, 조선 시대에 사회·경제적 활동에서 배제되었던 여성들에게 모시 짜기는 소득의 주 원천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더욱 저렴하고 다루기 쉬운 여러 직물이 도입되면서 모시는 인기를 잃었으며 아울러 모시 짜는 여성의 수도 감소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부는 한산 모시 짜기 전통 기술을 보호하기로 하고, 이 전통의 전승을 위해 한산 모시 짜기를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게 되었다.

 

조선 시대 후기(18세기)에 한산 모시가 처음 상업화된 이래, 한산 모시 짜기의 주된 목적은 소득 창출이었다. 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 가족은 함께 모시풀을 생산하기 위해 노동을 했으며 지역사회도 힘을 모았다. 이는 모시 두레(모시 생산을 위해 공동 작업하는 것)로 이어졌고, 이후 오늘날의 특화된 활동인 한산 모시 짜기로 발달하였다. 모시 두레는 주로 친지나 이웃으로 조직되어 가족과 이웃이 집단 안에서 결속되어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모시와 관련된 활동을 함께 한다. 한산 모시가 다른 지역의 모시 제품보다 더 우수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한산 지역의 모시 생산자는 고된 생산 과정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한산 모시 짜기 방법을 고수해왔다. 모시 짜기는 여전히 여성 주부의 소득 원천이다. 

 

모시는 정장, 군복, 상복을 비롯해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의류를 만드는 데 쓰인다. 표백한 순백색 모시의 섬세함과 단아함은 옷으로 지었을 때 우아한 느낌이 살아 있어 고급 의류에 적합하다. 한편 흰색 의복은 한국을 상징하는 역사, 문화적 상징으로서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 아리랑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세계 무형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역사적으로 여러 세대를 설치면서 한국의 일반 민중이 공동 노력으로 창조한 결과물이다. 아리랑은 단순한 노래로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여음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온 두 줄의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보편의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한편, 지극히 단순한 곡조와 사설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즉흥적인 편곡과 모방을 할 수 있고, 함께 부르기가 쉽고, 여러 음악 장르에 자연스레 수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리랑’이라는 제목으로 전승되는 민요는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아리랑이 지닌 가장 훌륭한 덕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누구라도 새로운 사설을 지어낼 수 있고, 그런 활동을 통해 아리랑의 지역적, 역사적, 장르적 변주는 계속 늘어나고 문화적 다양성은 더욱 풍성해진다. 아리랑은 한민족 구성원들에게 보편적으로 애창되며 사랑받고 있다. 그와 동시에 각 지역사회와 민간단체 및 개인을 포함하는 일단의 지방 민요인 아리랑 전수자들은 해당 지방 아리랑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강조하면서 대중화와 전승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리랑은 또한 영화, 뮤지컬, 드라마, 춤, 문학 등을 비롯한 여러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매체에서 대중적 주제이자 동기로 이용됐다. 국내에서든 해외에서든 한민족을 하나로 묶고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진 아리랑은 심금을 울리는 한민족의 노래이다.

 

 

한민족이라면 거의 모두가 아리랑을 알고 즐겨 부른다. 아리랑은 단일한 하나의 곡이 아닌 한반도 전역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곡조로 전승되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랑은 강원도의 ‘정선 아리랑’, 호남 지역의 ‘진도아리랑’, 경상남도 일원의 ‘밀양아리랑’ 등 3가지이다.

 

 

아리랑은 기본적으로 단순한 노래로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라는 공통으로 반복되는 여음과 지역에 따라 다른 내용의 사설로 발전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아리랑의 가사(사설)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여음)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사설)”

 

 

 

아리랑의 사설은 특정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 일반 민중이 공동으로 창작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사랑, 연인과의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외세에 맞선 민족의 투쟁 등 민중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아리랑에 관한 관심과 애정은 한국의 전통 음악이라는 영역을 넘어 초현대적인 한국 문화의 모든 장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아리랑은 발라드, 로큰롤, 힙합 등의 다양한 현대의 대중가요 장르는 물론이고 관현악곡 등으로도 편곡되어 폭넓은 청중에게 호소하며 한민족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리랑은 한국의 비공식적 국가로 묘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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