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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단순히 지식으로 익히는 공부방법이 야기하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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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9-24 13:58 조회1,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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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단순히 지식으로 익히는 공부방법이 야기하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

 

 

- 사실 공부와 삶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어렴풋하게 이해할 뿐 뚜렷하게 인식하지 못했는데 사고력의 부족이 결국 갈등과 싸움을 야기한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직 완전히 그 차이를 볼 수는 없는데 조금 더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혹시 두뇌는 지식을 이해해서 알았다고 하는 순간 생각을 멈춘다!’고 했던 말 기억하세요? 지식을 익히는 공부는 교통체증 속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고도 했었죠.

 

- , 기억나요.

 

자 그러면 사과를 사과라고 이해해서 알았고 또 1+1=2 라는 계산을 배워서 익혔다고 가정할게요. 이러한 지식을 이해해서 알고 난 후 두뇌는 이 지식들로 무엇을 할까요?

 

- 일상에서 사용하겠죠. 사과라는 이름을 써서 사과가 먹고 싶다고 말할 때나 계산 방법을 가지고 마트에서 가격을 계산할 때와 같이요.

 

, 이제 이렇게 질문해 볼게요. 사과가 먹고 싶다는 표현이나 계산을 하는 것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일까요?

 

- 아니요.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리고 계산방법을 배웠으면 다 할 수 있겠죠.

 

혹시 이런 뉴스 접해본 적 있나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거의 상을 받을 뻔 했다는 이야기,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이 바둑계의 최고라는 사람들을 꺾었다는 이야기, 아니면 이런 뉴스 말고 간단하게 인간과 컴퓨터 중 조금 복잡한 수학계산을 한다면 어느 쪽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어요?

 

- 알파고 이야기는 들어봤어요. 그리고 계산은 컴퓨터가 아무래도 빠르겠죠.

 

이제 핵심질문으로 넘어가 볼게요. 컴퓨터가 답을 찾는 과정,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는 과정이나 언어의 조합을 만들어 소설을 쓰는 과정 등에 생각 즉, 사고력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 .... 컴퓨터가 계산을 해도 공식이 존재해야 하고 바둑을 두는 과정도 주어진 규칙이 있어야 작전을 짜서 이길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사고력이라기보다는 계산을 통해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는 건가요?

 

바로 그 부분입니다.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부분은 사고력이 아닌 단순한 계산의 과정이라는 거죠.

 

- 그러니까 두뇌가 배운 지식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과정은 컴퓨터의 계산과정과 다르지 않다는 거죠?

 

. 자 그러면 사고력이 어떤 두뇌기능을 뜻하는지는 후에 이야기 할 테니까 배운 지식을 단순히 조합해서 사용할 때 벌어지는 현상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해 볼게요.

 

- .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부모가 자녀에게 학교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해?’라고 질문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런 경우 부모들은 어떻게 답을 할까요?

 

- 글쎄요. 그냥 공부는 꼭 해야 한다? 아니면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해 또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 우선은 말하신 것처럼 이유를 대지 못하고 그저 공부하라고 자녀를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고 한 발짝 더 나가서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공부해야하는 거야!’라고 덧붙이는 경우가 있죠.

 

-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해야한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생각해보세요.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 모두 학교공부를 열심히 했다던가요?

 

- 아닌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부모의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한다 =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논리가 성립할까요?

 

- 아니요. 그런데 그 말은 부모의 말이 논리적이지 않다는 뜻인데 그러면 부모는 무엇을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걸까요?

 

바로 그 부분이 핵심입니다. 부모는 논리적 근거나 이유를 바탕으로 자녀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원하는 자녀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자녀들이 원할 것 같은 이유를 만들어 낸다는 거죠.

 

- 그러면 자녀들이 원하는 게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면 부모가 말하는 이유에 공감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부모를 무시하게 되고 또 무시하다보니 만만한 상대로 생각해 반항하는 거죠.

 

- 그러면 싸움이 일고 싸움이 일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더 잦은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 거 아닌가요?

 

말 그대로 악순환의 반복이고 이러한 반복이 계속되면 어린 아이들이야 갈 곳이 없어 참고 산다지만 머리가 크면 결국 더 큰 전쟁으로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 말 그대로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거죠. 이 모든 것이 부모가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식으로 알고 있고 또 그 지식에 집착하다보니 지식이 지식을 넘어 신념화 되어 자녀들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도록 만들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예를 들어 부모와 아이가 생각이 같아서 아이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생각하고 있었다면 반대로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뜻 아닌가요?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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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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