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중용?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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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0-01 09:55 조회2,37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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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중용? 중도?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자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떨어지고 설득력이 떨어지면 자녀들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예를 들어 부모의 ‘공부해야한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아이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 없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나요?
◆ 단순하게 본다면 그렇죠. 비단 부모와 자식의 관계뿐 아니라 배우자와의 관계 나아가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서로 상대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으면 갈등도 없고 갈등이 없으면 즐겁고 행복할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내가 속한 사회, 국가, 그리고 더 넓게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느냐 입니다.
- 없는 것 같아요.
◆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의견은 존재할 수 없겠죠? 따라서 부모의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한다!’라는 이유에 자녀가 동의하고 또 공감한다하더라도 자녀의 친구들 중에는 동의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을 거라는 얘기죠.
- 그 말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원만할 수 있어도 몇몇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는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죠?
◆ 예, 그래서 이런 경우 생각이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반면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는 서로 왕따를 시키려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 그런 것 같아요.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당을 만들고 또 같은 당 안에서도 파벌을 만들어 서로를 깎아내리는 경우를 뉴스에서 접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삶이 이런 모습 아닌가요? 어떤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문제라고 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는 이러한 이슈를 가지고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만든 허구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봤거든요.
◆ 바로 그 부분이에요. 세상 사람들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의견이 없으니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반대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거죠. 토론이나 논쟁에서 볼 수 있듯 말로 싸워서 상대를 이기려고 하거나 아니면 공감하는 사람의 수를 저울질해서 수가 많은 쪽의 손을 들어주거나 하는 것들이 여기에 기인한다고 보면 됩니다.
- 결국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놓고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민주주의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그런데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잖아요?
◆ 그렇죠. 당사자가 그렇게 살아가겠다는데 무슨 말을 하겠어요. 다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흑/백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방법이 장애가 된다는 것이 문제인거죠.
- 공부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조차 장애로 작용한다는 뜻인가요? 이해가 잘 가지 않아요.
◆ 이렇게 설명해볼게요. 토론과 같은 것을 종종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찬성/반대, 맞다/틀리다, 해야 한다/하면 안 된다’와 같이 의견이 흑백으로 나누어졌을 때 서로가 상대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던가요?
- 보통은 자신의 입장을 설득하려고 상대의 의견에 반박을 할 뿐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경우는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예, 반박은 해도 상대의 의견을 진정으로 묻고 이해하려 하는 경우는 적죠? 그런데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 특히 제가 가르치는 대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은 교수들이 ‘맞다/틀리다’로만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접근하라고 주문한다고 해요. 이유가 뭘까요?
- ‘맞다/틀리다’가 아닌 논리적인 접근법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닐까요?
◆ 그렇죠. 그런데 집에서도 사회에서도 심지어는 학교에서도 말로는 객관적/논리적으로 접근하라고 하면서도 실제 모든 접근 방법이 ‘흑/백’에 맞춰져 있으니 학생들이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접근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 그 말은, 선생님들이나 교수들도 객관적/논리적 접근법을 가르칠 수 없다는 뜻인가요?
◆ 예, 바로 그 뜻이에요. 지금까지 세상의 그 누구도 ‘흑/백’의 접근법 외에는 가르칠 수 없고 따라서 객관적/논리적 사고력은 학생 개개인의 몫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거죠.
- 지금까지라는 말은....?
◆ 지금은 저와 제가 만든 기존의 공부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공부 방법인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공부 방법의 자세한 내용은 밴쿠버 중앙일보와 제가 함께 제공하는 세미나에 오시면 들으실 수 있어요. 주제는 달라도 공부 방법은 같기 때문에 주제에 상관없이 오셔서 질문하실 수 있고요.
- 제 해석으로는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은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오로지 객관적/논리적 사고에만 의존해서 공부를 한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학교공부나 회사의 프로젝트와 같이 일반적인 지식의 논리를 다루는 부분이야 ‘맞다/틀리다’를 떠나 객관적/논리적 사고로 다뤘을 때 확실하게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좋다/싫다’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이 공부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가능한가요?
◆ 아니요.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은 말씀하신 것처럼 학교공부나 프로젝트와 같은 것에 해당하는 공부 방법이고 ‘좋다/싫다’와 같은 부분을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찾아가는 공부는 제가 만든 공부 방법 중에 ‘지혜를 쌓는 공부 방법’이라고 따로 있어요. 하지만 지혜를 쌓는 공부 방법의 기초는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에 있기 때문에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 방법을 우선 익히지 않고 지혜를 쌓는 공부 방법을 바로 배운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 ‘지혜를 쌓는 공부 방법’이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옳다/그르다’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의 근원을 객관적/논리적으로 찾아간다는 뜻이고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부 방법’을 통해 학교 등에서 다루는 지식을 가지고 ‘맞다/틀리다’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며 논리적으로 그 근원을 찾아가는 방법을 익혀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그런가요?
◆ 예, 그렇습니다.
- 중도와 중용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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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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