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학교 공부의 효과를 늘릴 수 있는 공부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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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11-03 12:02 조회2,1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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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학교 공부의 효과를 늘릴 수 있는 공부 방법 2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그리고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학교에서 예를 들면 ’비는 먹구름이 찬 공기를 만났을 때 수증기가 응결이 돼서 떨어지는 현상‘과 같이 배우는 데 이런 공부가 지식을 익히는 것이지 개념을 쌓는 공부는 아니라고 했잖아요. 왜인가요?
◆ 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렇게 질문해 볼게요. 지금 질문자가 학교에서 비에 대한 지식을 배웠다고 가정한다면, 이렇게 배운 지식을 어디에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어린 아이들이 물어보거나 하면 답을 할 때 쓸 수 있을까 딱히 일상에서는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 그렇죠. 별로 쓸 곳이 없죠? 그러면 만일 과학시간에 비에 대해 배운 후 이것을 주제로 글을 쓰라는 숙제가 주어져서 학생들이 비에 대해 글을 써 왔다고 생각해볼게요. 비에 대해 독창적인 글을 써 올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 학생 스스로 학교에서 배운 비에 대한 내용 외에 참고문헌 등을 찾아 더 추가하지 않으면 다 비슷비슷 할 것 같은데요.
◆ 예, 학생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지 않는 한 주어진 내용으로 글을 쓰면 다 비슷할 수밖에 없겠죠? 이렇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나도 배워서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나’라는 존재의 두각을 나타낼 수는 없다는 거죠.
- 그러면 공부를 아주 많이 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지식을 쌓아야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뜻이네요.
◆ 물론 그렇죠. 하지만 의사들을 생각해보세요. 의학적 지식이 많아야 자격시험을 통과할 수 있으니 대부분 의사들이 가진 의학적 지식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봐야하겠죠?
-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니 그래야겠죠. 그래서 어떤 의사에게 가든 비슷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일 테고요.
◆ 어떤 의사에게 가든 비슷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뜻이죠? 앞의 예에서처럼 학생들이 비를 지식으로 배워서 글을 쓰면 서로 비슷해지듯 말이죠.
- 그렇기는 한데 의사들 중에서도 차이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명의라고 알려진 사람들이요.
◆ 예, 바로 그 부분이 지금 하려는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과연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드는 지에 대한 이야기죠.
- 아까 비에 대한 이야기처럼 의사가 배운 것 외에 스스로 공부해서 더 많은 지식을 쌓은 경우가 있지 않을까요?
◆ 그렇다면 많은 의사들은 의사면허를 딴 후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평균에 머물러 있는 것일까요?
- 나름 공부를 하겠지만 명의라는 사람들만큼은 아니지 않을까요?
◆ 그 말은 명의들의 경우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인데,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 글쎄요. 그걸 알면 공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데.....
◆ 그렇죠. 그 차이를 볼 수 있으면 따라할 수 있죠. 이제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렇게 질문해 볼게요. 스스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공부가 지겹고 싫으면 공부를 할까요?
- 아니요. 공부가 재미있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
◆ 그 말은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이유를 찾으면 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뜻이죠?
- 하지만 공부를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개인의 취향 아닐까요?
◆ 물론 개인의 취향이죠.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라고 해서 손을 놓고 있으면 공부가 될까요?
- 아니요. 방법이 있나요?
◆ 예, 그 방법이 바로 지식이 아닌 개념을 쌓아가는 공부 방법의 핵심이죠. 지금까지 지식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개념이 무엇인지 마무리 짓고 공부 방법으로 넘어갈게요.
-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개념에 대한 정의는 살펴보지 않았네요.
◆ 앞의 비에 대한 내용을 되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볼게요. 이번에는 한 학생이 실제로 비가 내릴 때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나서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되어 하늘에서 떨어지네!’라고 생각을 했다고 가정할게요. 앞서 학교에서 배운 비에 대한 내용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 찬 공기와 만나서 응결한다는 부분만 빼면 내용은 같은데요.
◆ 지식의 양만 조금 다를 뿐 비슷하죠.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비에 대한 서술을 자신이 스스로 했는지의 여부죠. 전자의 경우는 학생 스스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서술한 것을 받아들인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학생 자신이 직접 서술했다는 것이죠.
- 같은 지식이라도 학교 또는 누군가를 통해 배우면 지식이 되고 스스로 찾으면 개념이 된다는 뜻인가요?
◆ 예, 맞아요. 사실 비라는 것은 누구든 경험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비를 관찰하고 서술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요.
- 뭐, 이해는 갈 것 같은데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스스로 찾아서 익히는 것에는 지식의 양에서 차이가 나잖아요. 앞의 예에서 보면 스스로 관찰하고 서술한 경우 ‘찬 공기로 인한 응결’과 같은 지식은 스스로 찾기는 어려울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하죠?
◆ 그 부분이 바로 학교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동시에 공부의 효과도 늘릴 수 있는 공부방법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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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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