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공부에 미치는 영향 2 > 교육칼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교육칼럼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공부에 미치는 영향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6-22 09:54 조회1,604회 댓글0건

본문

[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이 학교공부에 미치는 영향 2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조건이 주어지고 그 조건을 분석해서 답을 찾는 시험문제들이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보이는데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동물을 훈련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아 인간을 노예화 시킨다고 하셨잖아요. 조금 혼동이 오는데 이 부분을 먼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크게 두 가지로 설명을 드리죠. 하나는 시험의 종류이고 다른 하나는 가르치는 방법과 배우는 방법의 차이에요. 


- 시험의 종류라고요?


◆ 예. 시험에도 두 종류가 있어요. 지금까지의 시험에 대한 이야기는 지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죠.


- 지식에 초점을 맞춘 시험문제라면 지식의 정확도를 물음으로서 배우는 학생으로 하여금 가르치는 사람의 절대적 권력에 복종하도록 만들어 노예화 시킨다는 바로 그 시험이죠?


◆ 맞아요. 예를 들면, ‘세종대왕은 조선의 몇 대 왕이었나?’ 또는 ‘세종대왕의 업적 중 아닌 것은?’과 같은 종류의 질문이죠. 


- 그러면 두 번째 종류의 시험은 어떤 것인가요? 가르치는 방법 그리고 공부방법과 관련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앞서 이야기 한 목표 지향적 두뇌기능을 묻는 시험문제인가요?


◆ 예. 예를 들면 E=mgh와 공식을 가지고 만드는 문제죠. 질량이 1 그램인 물체가 1 미터 높이에서 떨어졌을 때의 에너지를 구하라는 문제 같은 것이요. 다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공식을 가지고 답을 구하는 문제가 아닌 조금 복잡하게 꼬아놓는 경우라고 보시면 돼요.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은 단순히 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지식의 정확도를 묻는 질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죠. 이 부분은 조금 후에 그 차이를 계속 이어갈게요. 


- 조건이 있고 그 조건을 분석해서 답을 찾으라는 점에서 목표 지향적 시험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런 시험문제는 과학이나 수학에서나 가능한 것 아닌가요? 역사와 같은 과목은 어려울 것 같은데요.


◆ 꼭 그렇지 않아요. 목표 지향적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내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죠. 앞서 예를 들었던 ‘학교종이 땡땡땡’이 여기에 해당하고요. 하지만 이 경우는 아직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은 것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라 목표 지향적 두뇌를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목표 지향적 두뇌기능을 발달시켜야 하거든요.


- 어떻게 할 수 있죠? 역사의 경우 이미 벌어진 사실이잖아요.


◆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쉬워요. 예를 들어 세종대왕의 업적에 한글창제가 있다고 한다면 세종대왕이 한글창제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과정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공부죠. 


- 그건 학자들이나 가능한 것 아닌가요? 지난 번 영화를 보니까 한글창제의 과정에서 승려들이 관여했다고 나오니까 역사왜곡이라는 등의 이야기도 나온 것 같거든요. 이러한 영역은 학자들의 영역으로 보이는데요.


◆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먹고 자는 것과 같이 생존에 직결된 것 외에 죽는 순간까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어요?  


-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 생각하고 판단하는 거죠. 내가 지금 현재의 상황을 분석해서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행동에 옮길 것인지를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죠. 그러니까 삶 자체가 결국 공부라고 보면 되는데, 학자들의 영역이라는 것이 따로 있을까요? 그리고 앞서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지만 목표 지향적 두뇌능력은 기술이나 사회 문화 발달의 원동력이에요. 이 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노예로 살 수밖에 없게 되죠.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 음악, 그림 등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 것 같아요? 


-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두뇌능력이 없으면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까요?


◆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데 내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 지를요. 


- 음,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겠네요.


◆ 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노예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말 그대로 ‘넌 우리가 시키는 대로만 해! 어차피 아이디어도 내놓지 못하니까!’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고 그렇게 취급을 당할 수밖에 없겠죠. 뭐 기득권에 줄이 있거나 부모님들의 능력으로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겠지만요. 


- 그래서 힘들어도 연구를 하는 사람들처럼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조건과 방법을 찾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거죠?


◆ 사실 학생들의 입장에서 하는 공부는 석사나 박사들이 연구하는 것보다는 쉬워요.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찾아가는 연구의 과정이 아니라 알려진 것을 바탕으로 목표 지향적 두뇌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는 것이니까요. 


- 어떻게요.


◆ 앞서 한글창제에 승려들이 관여했다는 영화를 예로 들면, 승려들이 관여했다는 내용이 이론이자 지식으로 나와 있겠죠? 그러면 그 내용을 가지고 역으로 이유와 목적을 찾아가는 것이죠. 


- 예를 들면 어떤 거죠?


◆ ‘이 이론을 만든 사람은 무엇을 근거로 왜 승려들이 주축이 되었을 것으로 해석했나?’와 같은 질문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나면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해석하는 거죠. 


- 이 부분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사실 이론의 근원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 그래서 선생님들이 필요한 거죠. 세종대왕의 업적은 교과서뿐 아니라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을 학생들에게 전달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 가르치는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 같은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 수 있을까요? 


408253482_olkRTi2p_0fbc2375d2b9e22b73af4edb35ea137b1d995ad0.png


===================================================

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교육칼럼 목록

게시물 검색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