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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창조적 사고는 신개념을 만드는 두뇌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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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7-28 13:56 조회9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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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창조적 사고는 신개념을 만드는 두뇌능력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악기연주를 타인보다 뛰어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천재적 능력에 해당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두뇌능력이 천재적 두뇌능력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악기 연주를 뛰어나게 한다는 것은 곧 연주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이러한 능력도 창조적 두뇌능력에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뉴턴의 예로 시작하기 전에 이 이야기를 먼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 물론이죠. 우선 악기연주뿐 아니라 공부도 그렇고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사람들이 천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이야기는 바로 새롭다는 것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에요. 

   

◆ 세 가지라면 어떤 것들인가요?

   

-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존재하는 도구를 사용하는 새로운 발견 또는 현존하는 도구를 새로운 형태로 변형시키는 두뇌능력이에요. 

   

◆ 주어진 도구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면 앞서 이야기한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이군요. 

   

- 공부도 여기에 해당해요. 알려진 지식을 익혀서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도구나 개념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 그러니까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존재하는 것을 다루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고 공부를 하는 이유도 존재하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두뇌능력이라는 뜻인가요? 예를 들면 카메라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이요? 

   

- 예. 맞아요.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조금 더 발전시켜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만드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거든요. 

   

◆ 어떻게 그렇죠? 지식을 배우는 과정도 악기연주를 배우는 과정도 힘들고 어렵잖아요? 

   

- 어렵죠. 지금 열리는 올림픽만 봐도 훈련을 오래 한 선수들만 참여할 수 있으니 쉽지 않죠.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쉬워요. 왜냐하면 보고 듣고 실행에 옮기면서 배울 수 있잖아요. 

   

◆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쉽다고요?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 이렇게 생각해 볼게요. 나는 망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누군가 망치로 못을 박는 모습을 봤다고 해 볼게요. 그러면 내가 못을 박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할까요? 

   

◆ 망치 비슷한 것을 찾아서 못을 박겠죠. 사실 얼마 전 다큐멘터리에서 오랑우탄이 인간이 톱질하는 모습을 보고 비슷하게 톱으로 나무를 썰더라고요. 보고 배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짐작이 가네요.

   

- 바로 그 점이에요.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다른 연구원들이 사용한 방법을 논문을 통해 관찰하고 바꿔가면서 연구를 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 또는 뛰어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방법을 보고 배우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다른 운동선수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면서 자신의 방법을 개발하죠. 이렇게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능력을 새롭게 개발하는 과정은 제가 이야기하는 창조적 사고에 포함되지 않아요. 

   

◆ 왜 그렇죠? 새롭다는 것을 생각하면 창조적 사고라야 할 것 같은데요. 민 박사님이 생각하는 창조적 사고는 어떤 건가요? 

   

- 뉴턴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스티브 잡스의 두뇌능력을 분석해 볼까요? 

   

◆ 앞서 천재와 일반인 사이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했었죠? 중간 위치니까 조금 더 쉽게 볼 수 있겠네요. 

   

- 예. 그렇겠네요. 앞서 예를 든 것처럼 스티브 잡스의 경우 폰트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었어요. 필체를 컴퓨터에 접목했으니까요.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폰트를 만들기 전에 컴퓨터에 폰트가 존재했던가요? 

   

◆ 아니죠. 없었으니까 애플이라는 회사가 컴퓨터 경쟁에서 뛰어들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겠죠. 

   

- 맞아요. 아무것도 보고 따라할 것이 없었죠. 그러니까 스티브 잡스의 경우 보고 따라 해서 무엇을 개발한 것이 아니고 자신만의 사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 것이죠. 바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기 때문에 창조적 사고로 분류할 수 있다는 거죠. 

   

◆ 잠깐만요. 정리 좀 할게요. 그러니까 기존에 존재하는 기술이나 지식을 발달시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두뇌능력은 창조적 사고력이라고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라는 뜻인가요? 좀 더 명확하게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 물론이죠. 폰트 말고 다른 예를 하나 더 든다면 음, 또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되겠네요.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의 개념이 생겼죠? 

   

◆ 예. 그랬죠. 제 기억에도 아이폰이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 종류에는 아이폰, 갤럭시 등 수많은 종류가 있죠?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스마트폰의 개념이 처음 소개된 후 비슷한 개념의 전화기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사용되는 기술은 각기 다를지 몰라도 여전히 스마트폰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잖아요?

   

◆ 그러니까 아무리 새로운 스마트폰이라도 여전히 스마트폰이라는 큰 개념 아래 존재하는 비슷한 개념의 제품일 뿐이라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뜻이군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기타연주를 뛰어나게 할 수 있다 해도 기타연주라는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창조적 사고력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미고요? 

   

- 예. 비유가 이야기들을 요약해서 설명해 주네요. 이 이야기로 피라미드식 사회구조를 비춰보면 조금 더 뚜렷하지 않을까 싶네요. 

   

◆ 피라미드식 사회구조라면, 스티브 잡스의 창조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애플을 만들어 컴퓨터 시장을 이끌었으니까 새로운 피라미드를 만든 것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그러면 기존에 존재하는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비슷하지만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피라미드식 사회구조의 어디에 있는 거죠? 

   

- 피라미드 내에서 꼭대기로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봐야겠죠. 신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피라미드를 만든 것이 아니라 비슷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쟁을 하니까요. 

   

◆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생각해내는 것이 창조적 사고라면 스티브 잡스의 사고력이나 뉴턴 또는 아인슈타인의 사고력도 같은 것 아닌가요? 앞서 차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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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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