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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지혜의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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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9-10 14:08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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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지혜의 두뇌

   

이 내용은 민동필 박사가 학생 또는 부모들로부터 받는 공부 방법, 두뇌의 발달, 사고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공부 방법과 사회문제 등에 관한 질문들에 답을 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은 min@PonderEd.ca로 연락주세요.

   

◆ 창조적 사고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맞다 또는 틀리다와 같은 형태로 결론이 난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 또 창조적 사고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가 흔하지 않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러한 창조적 두뇌를 넘어서는 것이 지혜의 두뇌라고 하셨는데 도통 그려지지 않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두뇌를 지혜의 두뇌라고 하나요?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건가요? 

   

- 한 마디로 지혜의 두뇌를 표현하자면 인과의 법칙을 따라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는 사고라고 할 수 있어요. 

   

◆ 하지만 앞서 흐르는 물도 바위에 부딪히고 나무에 쓸리며 내려가기 때문에 물살을 거스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셨잖아요? 급류를 내려가는 카약에 비유하면서요. 

   

- 그랬죠. 하지만 지혜의 두뇌를 비유한 물의 흐름은 바위가 있으면 바위를 비켜가고 나무가 있으면 나무를 비켜가는 흐름을 이야기해요. 

   

◆ 그러니까 바위에 부딪히기 전에 피해간다는 뜻인가요?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요? 중력을 거슬러 움직이는 것이 생명체라고 하셨잖아요. 

   

- 여기서 이야기하는 흐름은 사고의 흐름이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받을 일이 없으니까요. 

   

◆ 그렇군요. 그러면 의견의 충돌이나 싸움 같은 것을 비켜간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까요? 

   

- 맞아요. 물론 상대가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다른 이야기이지만요. 

   

◆ 그건 또 무슨 뜻이죠? 상대가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부딪힐 수 있다는 뜻인가요? 

   

- 예. 

   

◆ 도통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네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그러면 먼저 흐르는 물과 같은 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볼게요. 

   

◆ 예. 하나씩 짚어보죠. 흐르는 물과 같은 사고는 어떤 것인가요? 

   

- 앞서 내 생각이 옳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난다고 했었죠? 예를 들어 콩을 심었는데 팥이 난다고 누군가 말을 하는데 나는 그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고 볼 때 충돌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경우요. 

   

◆ 예. 결국은 다른 생각으로 인해 의견충돌이나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고 했죠. 어느 한 쪽이 양보를 해서 넘어간다면 모르겠지만요. 사실 양보를 한다고 해도 서로의 생각이 틀렸다고 보는 관점은 바뀌지 않으니까 물리적 충돌만 없을 뿐 불씨는 남아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다면 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사고는 다르게 접근하나요? 상대의 생각이 틀렸다는 생각이 없다는 뜻인가요? 

   

- 예. 

   

◆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죠? 

   

- 간단해요. 콩이나 팥은 진화의 관점에서 보자면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식물들이니까 콩을 심었는데 팥이 열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군가 콩을 심었는데 팥이 열렸다고 이야기하면 그것을 반박하기보다는 ‘그럴 수 있겠다!’라고 답을 하죠.

   

◆ 타인의 생각에 동의를 하면 된다는 뜻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지혜의 두뇌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동의를 할 수 있는 두뇌인가요? 한 사람이 콩을 심었는데 콩이 열렸다고 해도 ‘그럴 수 있겠다!’ 또 다른 사람이 ‘콩에서 어떻게 팥이 열려!’라고 한다면 ‘열리지 않을 수 있겠다!’ 이렇게요? 이건 좀 너무 황당한 것 같은데요. 

   

- 그럴 수 있겠다는 말에서 끝나면 세상의 모든 의견에 동의를 하는 선에서 끝나겠죠. 하지만 진짜 지혜의 두뇌는 바로 그 다음이에요. 

   

◆ 동의를 한 다음 무엇이 이어지는데요? 

   

- 질문이요. 예를 들면 ‘콩과 팥은 같은 뿌리에서 시작이 되기는 했지만 오랜 시간에 걸친 진화의 산물인데 어떻게 콩에서 팥이 한 세대 만에 생길 수 있지?’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죠. 

   

◆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전달한다는 뜻이군요. 

   

- 아니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내 머릿속에 ‘한 세 대만에 콩에서 팥으로 진화할 수 없어!’라는 의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왜 그런지 이유를 묻는 질문을 하는 것이니까요. 

   

◆ 잠시 정리를 해 볼게요. 그 말은 누군가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상대의 말을 부정 또는 긍정하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믿으면서 그 믿음을 바탕으로 이유를 묻는 질문을 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 그러면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친구가 약속에 늦게 오면서 ‘차가 막혀서 늦었어!’라고 이유를 말했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그 말을 의심 없이 믿는다는 뜻이잖아요? 문제는 친구가 이미 이유를 말 했는데 내가 이유를 묻는 질문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이런 경우 상대의 말을 그저 믿기만 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믿기만 하면 거짓에 속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 것이고요. 

   

-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믿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유를 물을 수 있죠. 

   

◆ 어떻게요? 

   

- 예를 들면 ‘차가 많이 막혔어? 지금은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막혔는지 이유는 확인할 수 있었니?’와 같은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을 이어가는 거죠. 물론 대인관계에서 이러한 이유를 묻는 질문을 계속 이어가면 상대가 불편해 할 수 있으니까요.

   

◆ 그럴 수 있겠네요. 마치 취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 의심이 아니라 믿음을 바탕으로 질문을 한다는 것이 인과의 법칙을 찾아가는 두뇌고 이 두뇌가 바로 지혜의 두뇌라는 뜻이죠?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질문을 하는 것이요.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질문은, 사람들 중에는 환청을 듣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정신병으로 다뤄지는 경우들이요. 이런 사람들의 말도 그대로 믿어야한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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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는 미국 워싱턴주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생물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의 코넬대학 의과대학 (Weill Cornell Medical School)에서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콜럼비아 대학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있었다. 이후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캐나다 국립 연구원에서 연구를 하며 동시에 혈우병 치료제에 관한 연구를 몬트리올에 위치한 콩코디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있으면서 진행했다. 이후 밴쿠버로 이주한 후 고기능 자폐아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고 그 결과 학생 및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확장하여 최근 ‘사고의 전개과정을 기반으로 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공부 방법을 만들어 세상에 내어 놓았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PonderEd.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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