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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일반 대학과 직업기술에 초점을 둔 대학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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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동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12 10:16 조회3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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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와의 일문일답] - 일반 대학과 직업기술에 초점을 둔 대학의 차이


◆ 지난 주 하버드 대학의 샌델 교수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학생들이 비판적 또는 창조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이야기에서는 샌델 교수와 같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드물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그랬죠. 그래서 대학교육도 직장을 잡는 기술에 초점은 두는 것이고요. 


◆ 결국 기술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대학이나 일반 대학이 차이가 없다는 뜻인가요? 


- 꼭 그렇지는 않아요. 일반 대학도 비판적 사고력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드물다는 것에서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 가지 장점이 있어요. 


◆ 기술을 가르치는 대학과 비교했을 때의 장점인가요? 


- 맞아요. 직업훈련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비판적 사고능력의 개발이 배우는 학생들 개인에게 전적으로 맡겨져 있다고 볼 수 있어요. 


◆ 잠깐만요. 앞서 이야기에서는 기술을 배우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비판적이거나 또는 창의적 생각을 배우기 어렵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그랬죠. 배우기 어렵다고 했지 개인이 개발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이에요. 같은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듣고 졸업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더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잖아요.


◆ 동의해요.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남다른 실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죠. 그러면 이러한 실력의 차이는 어디서 오죠? 


- 배우는 학생들 중에는 스스로 비판적이거나 창조적인 사고력을 키운 학생들이 있어요. 즉, 학교가 가르쳐서 이러한 두뇌능력을 갖췄다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살아오면서 쌓아온 두뇌능력이라고 봐야죠. 창조적 두뇌능력은 꼭 학교공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 그렇군요. 그래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차별화 된 기술을 가져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는 거로군요. 그러면 일반 대학이 가진 장점이 하나 있다고 했는데 무엇인가요? 


- 바로 연구에요.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거나 찾아가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대학의 교수들은 연구를 병행해요. 


◆ 연구의 측면에서 보자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해 가는 것이니까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가 가요. 그리고 연구실에 있는 학생들이 연구를 하면서 이러한 사고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연구실에 속하지 않은 일반 대학생들은 아니잖아요? 


- 바로 그 점이 대학의 공부도 고등학교 또는 기술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교와 다르지 않게 보이는 이유에요. 그저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 가르치니 차이가 없죠.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일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선택할 수 있어요.  


◆ 제가 알기로는 실험실에 들어갈 수 있는 학생들은 석사 또는 박사 과정에 있거나 아니면 교수의 허락을 받은 학부 학생들로 알고 있는데 선택받지 않은 학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나요? 


- 일반 대학들은 세미나를 통해 연구과정이나 결과를 공유해요. 그리고 이러한 세미나는 누구든 참여할 수 있죠. 


◆ 세미나에 참여하면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를 배울 수 있나요? 


- 물론이죠. 세미나 자체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많은 경우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는 사람들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핵심이 되는 질문들도 함께 공유하죠. 그리고 참여한 사람들도 질문을 하거든요. 이러한 질문과 답을 통해서 그 사람들의 논리적 사고가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를 볼 수 있어요. 물론 논문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 그러니까 샌델 교수의 강의에서처럼 직접 참여해서 배울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는 방법을 세미나나 논문을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다는 뜻이군요. 그래서 일반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은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 맞아요. 체계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는 교수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고 이러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대학을 포함한 교육기관은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거에요.


◆ 지금 잠시 드는 생각이 현실이 이렇다면 수업만 들으면서 다니는 대학생활은 어디를 가도 차이가 없다는 뜻 아닌가요? 


- 그렇죠. 그러니까 상위권 대학을 나왔음에도 갈 곳을 잃어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죠. 특이 이런 학생들의 경우 졸업을 한 후 직장을 잡고 난 후에 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크게 쓸모없다는 것과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현실에 자신들이 투자한 노력과 시간에 대해 회의를 느끼기도 하거든요.


◆ 제 주변에도 그런 학생들을 봤어요. 졸업은 다가오는데 전공과 관련된 직장은 없고 그래서 누가 봐도 분야가 완전히 동떨어진 직장에 지원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아예 중간에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는 학교로 편입하려고 계획하기도 하고요. 저도 이러한 현실을 보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거든요. 


- 앞서 대학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이에요. 나아가 현재의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지워요. 


◆ 공부가 어렵기는 하지만 공부하는 것을 짐에 비유하는 것은 조금 비약이 아닌가요? 


- 군인이 훈련을 하는 이유는 전쟁이 났을 때 싸워서 이기고자 함이잖아요? 그러려면 훈련을 통해 살아남는 법, 전략을 세우는 법 등을 익혀야 하고요. 이러한 훈련의 과정을 군인이라는 직업을 자신의 삶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힘들어도 견디고 이겨내잖아요? 같은 맥락에서 공부를 생각해본다면 공부도 군인들이 훈련을 받는 과정만큼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제가 짐에 비유한 것은 공부를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에요. 


◆ 공부가 아니면 뭔가요? 


- 공부를 학생들이 지나가야 하는 길에 비유한다면 짐은 말 그대로 짐이에요. 가르치는 사람들이 학생들 등에 올려놓은 짐이요. 


◆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네요. 조금 쉽게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 얼마 전 제 아들이 두 개의 신문기사를 보여주더라고요. UBC 학생들 중 부정행위를 해서 적발된 경우에 대한 기사였죠. 기사가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수학 또 하나는 화학시험에서 벌어진 부정행위에 대한 것이었어요. 이 중에서 수학과목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의 수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기억해요.


◆ 캐나다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대학인데 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그렇게 많다고요? 그것도 한 과목에서요? 조금 놀라운 사실이기는 한데 이 이야기가 학생들이 짊어지는 짐과 어떤 연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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